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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대선 '초박빙 승부'에 밤샘 개표방송…메타버스·가상인간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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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JTBC·TV조선 등 SKT '이프랜드' 활용

AI 당선 예측, 전직 대통령 가상인간 등장도

뉴스1

메타버스를 활용한 KBS 제20대 대선 개표방송 (KBS 개표방송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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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표차는 24만7077표, 득표율 차는 0.73%포인트(p)에 불과하다. 초박빙 승부에 밤샘 개표방송 시청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대선 개표방송에서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다양한 IT 기술이 총동원됐다. 인공지능(AI) 예측 시스템을 비롯해 메타버스, 가상인간까지 등장했다.

9일 진행된 제20대 대선에서 각 방송사는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한 개표방송을 진행했다. KBS, MBC, JTBC, TV조선 등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가상 스튜디오를 마련하고 실시간 개표방송을 했다.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된 개표방송에는 Δ대선 후보 디지털 아바타 Δ아바타 MC의 진행 Δ참여자 토론 Δ각종 이벤트(OX퀴즈) Δ아바타 수화 모션 등 각 방송사에서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메타버스 대선 개표방송은 정치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하다고 알려진 MZ세대들이 메타버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정치권에도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메타버스 개표방송 준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AI를 활용한 당선 예측 시스템도 적극 활용했다. SBS는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 'AI 유확당'(유력, 확실, 당선)을 개선해 선보였으며, 페르소나가 부여된 캐릭터를 접목해 재미를 더했다. KBS는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를 통해 개표 진행 중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예측해 보여줬다. MBC는 2014년 지방선거부터 구축한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을 활용했다. 채널A는 서울대·연세대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알고리즘 예측봇 '알파A'를 처음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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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 기술로 구현된 전직 대통령들 (JTBC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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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표방송에는 가상인간 기술도 접목됐다. SBS는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얼굴 사진을 잘라 붙이는 방식에서 벗어나 3D 모델링을 구현했다. MBN은 후보들의 표정과 감정 표현을 AI 합성 기술로 재현한 '딥휴먼' 기술을 선보였다. JTBC는 1, 2위 후보와 함께 전직 대통령들을 가상인간으로 구현했다. SK텔레콤과 비브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Volumetric) 기술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성과를 조명한 것을 놓고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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