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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준결승행' 한민수 파라아이스하키 감독 "결승 진출 위해 의기투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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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4-0으로 꺾고 준결승 진출

11일 캐나다와 격돌

뉴스1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장애인아이스하키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 대한민국과 이탈리아 경기에서 네번째 골을 성공시킨 한국 장동신이 환호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22.3.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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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퍽은 둥글다. 잘 막아내고 기회가 왔을 때 살린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 한민수(52) 감독이 캐나다와 4강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한국 파라아이스하키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4강 진출 결정 플레이오프에서 4-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만나 각각 1-9, 0-6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대회 첫 승리를 신고하며 4강 무대에 진출했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던 한국은 2회 연속 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한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그는 "선수 때나 감독 때나 긴장하는 건 마찬가지다. 긴장되고 목이 탔다"며 "평창 때도 결승 진출은 실패했다. 이번 대회 우리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다. 첫 고비를 넘어준 우리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수 조화가 완벽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탈리아를 상대로 유효 슛(17-15), 세이브(15-13) 부문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한 감독은 "골이 안 터지면 수비수들이 불안해한다. 그래서 찬스가 오면 자신들이 무리하게 해결하려 한다. 그러다 역습에 실점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 뒤 "오늘 경기에서도 이러한 위기가 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플레이해준 게 승리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베테랑들의 활약도 빛났다. 장동신(46)은 2골 1어시스트, 정승환(36)과 이종경(49)은 각각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을 믿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최선을 다해준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1시 5분(한국시간) 캐나다와 '리턴 매치'를 한다.

한 감독은 "우리가 스포츠 과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전력분석에 정성을 많이 쏟았다. 미국, 캐나다에 대한 분석이 잘 돼 있다"면서 "이겨야 꿈의 무대(결승)에 갈 수 있다. 내일 하루 체력 잘 회복해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결승전 진출을 위해 의기투합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캐나다 선수들의 실력이 좋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것을 잘 펼쳐보인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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