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변화 영향' 세미나
"미 연준 금리 100bp 더 인상시 코스피 8%↓"
자료출처=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통화정책 및 금융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식시장' 발표 자료(2022.03.07) |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시에 통화정책 긴축 충격 영향은 1~2개월 수준으로, 과민반응보다 실물경제 전개 상황에 주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열린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금리 및 유동성 충격을 통해 통화정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주가는 유동성 충격에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위원은 "M2(통화량) 감소 충격 발생 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한편, 업종 포트폴리오 중에서는 IT, 산업재, 소재 및 경기소비재 주가가 하락했다"며 "주요 금융·경제 지표 중 경기와의 상관성이 높은 업종일수록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긴축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주가는 단기간 내에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이 중요한 특징이라고 꼽았다.
장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와 IT, 산업재, 소재, 경기소비재 등 업종이 모두 1~2개월 후에는 통화정책 충격 이전의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며 "통화정책은 중장기적인 주가 흐름을 변화시키지 않으므로 실물경제 상황에 주목하면서 관련 리스크에 대비해 나가는 것이 근본적인 대응방향"이라고 제시했다.
미국 연준(Fed)의 통화정책도 국내 주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장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100bp(1bp=0.01%p) 높은 금리인상 충격 발생 시 코스피 지수가 8% 내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며 "하지만 주가에 대한 하방 충격 가능성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정책금리 결정에 따라 상방, 하방 충격 모두 발생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이날 정화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통화정책과 금융여건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주택시장'을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 완화적 금융환경을 바탕으로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했지만, 향후 금리상승 등 금융여건 변화가 가격 변동성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은 주택가격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다양한 파급경로를 통해 시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영향을 주는데, 단기적으로는 가계대출이 주택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금리에 비해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주택가격의 상·하방 리스크 분석을 통해 살펴보면, 팬데믹 이후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 및 가격 오름세로 인해 상방 리스크가 크게 확대됐다.
정 연구위원은 "특히 상방 리스크가 크게 높아진 현재 상황에서는 대출관리 조치가 금리인상에 비해 가격 급등세 억제에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장기적으로는 금리인상 기조가 주택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금리인상의 파급효과를 감안해서 가계대출 총량관리 조치를 점진적으로 정상화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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