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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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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균열' 꿈꾸는 제주, 윤빛가람·구자철 가세로 힘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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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4경기는 1득점 그치며 중위권…남기일 감독 "좋아지는 과정"

연합뉴스

남기일 제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귀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에서 3년째 이어지는 '현대가 맞수'의 양강 구도 타파를 목표로 내건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즌 초반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2022시즌 K리그1 4라운드까지 1승 2무 1패를 기록, 7위(승점 5)에 이름을 올렸다.

결과만 놓고 보면 4경기에서 한 번만 지긴 했지만, 시즌 개막전 제주의 화제성엔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지난 시즌 4위로 성공적인 승격 첫해를 보낸 제주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정상급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최영준, 공격수 김주공, 골키퍼 김동준, 수비수 이지솔 등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선 남기일 감독이 "전북·울산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깨고 정상을 향해서 가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우승 후보'를 꼽는 각 팀 사령탑 투표에선 전북, 울산 외에 유일하게 표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4경기에선 1득점에 그치며 중위권에 자리해 3승 1무를 거두며 선두로 치고 나간 울산(승점 10)과는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졌다.

4경기 1골은 최하위 수원FC와 더불어 K리그1 내 최소 득점에 해당한다. 1일 수원 삼성과의 3라운드에서 김주공이 1-0 승리의 결승 골을 터뜨린 게 올해 제주의 유일한 득점이다.

6일 4라운드 수원FC전을 포함해 0-0 무승부 경기가 4경기 중 2차례다.

지난 시즌 22골로 2016년 정조국(현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K리그1 국내 선수 득점왕에 올랐던 주민규가 아직 마수걸이 득점포를 신고하지 못하는 등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아직 부상 등으로 전력을 온전히 가동하지 못하는 여파도 있어서 제주는 일단 차차 가세할 선수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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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포항과의 경기에 출전했던 윤빛가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팀을 떠난 뒤 돌아온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든든하다.

3년 만에 제주로 복귀한 윤빛가람은 1라운드 이후 몸이 좋지 않아 연속 결장 중인데, 다음 라운드부터는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민규에게 송곳 같은 패스를 찔러줄 적임자다.

해외 생활을 마치고 11년 만에 제주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의 가세도 호재다.

최근 입단이 발표된 구자철은 수원FC와의 4라운드 홈 경기엔 입단 행사에 참석하고 팬들에게 인사만 한 채 뛰진 않았다.

개막 이후 이적이 결정된 데다 실전 공백이 있어서 몸을 만드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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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제주유나이티드 컴백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던 구자철이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빠레브호텔에서 제주유나이티드 복귀를 알리는 기자회견 도중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3.6 jihopark@yna.co.kr



구자철은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몸이 굉장히 빨리 만들어질 수도, 더뎌질 수도 있는데, 부담감이나 압박감은 느끼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구자철이 들어온다면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에서도 역할을 맡길 수 있다는 게 남기일 감독의 구상이다.

수비진엔 부상으로 명단에 들지 못하던 이지솔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제주는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 공백으로 미드필더인 김봉수를 선발 수비수로 내보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는데, 이지솔이 수원FC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머지않아 제주 데뷔전을 예고했다.

일단 이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다른 선수들도 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린다면 지금보다 경기력은 한결 나아질 거라는 게 남기일 감독의 바람이다.

남 감독은 "팀이 계속 올라가는 단계, 좋아지는 과정"이라며 "시즌 초반이라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서 팀이 완전해질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는 A매치 휴식기 전 12일 디펜딩 챔피언 전북, 19일엔 FC서울과 만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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