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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레이스 12위' 신의현 "핑계대지 않고 주종목서 잘하겠다"[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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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좌식 6㎞ 12위
6일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 출격
뉴시스

신의현이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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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커우=뉴시스]패럴림픽공동취재단 = "핑계대지 않겠습니다. 내일 주종목에서 잘하겠습니다."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첫 레이스에서 12위에 오른 '평창 영웅' 신의현(42·창성건설)은 언제나처럼 의연하고 씩씩했다.

신의현은 5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좌식 6㎞에서 20분46초9를 기록, 전체 출전 선수 20명 중 12위에 자리했다.

4년 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신의현은 사격, 주행 능력을 겸비해야 하는 바이애슬론 종목 첫 메달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1600m 고지대와 칼바람에 고전했다. 사격에서 10발 중 3발을 놓치며 메달권을 벗어났다.

중국이 안방에서 금, 동메달을 휩쓸었다. 류쯔쉬가 18분51초5로 1위, 류멍타오가 19분33초3으로 3위에 올랐다.

'우크라이나 에이스' 타라스 라드가 은메달(19분09초)을 따내며 전쟁 포화 속에 신음중인 조국에 값진 첫 메달을 선사했다.

역주 후 믹스트존에서 마주한 신의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생각처럼 잘 안됐다. 1600m 고지대에 아직 적응이 안된 것 같다. 지대가 높으면 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어렵다. 이 부분에서 적응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장자커우 경기장에 쉼없이 불어닥친 칼바람은 매서웠다.

신의현은 "사격 때 바람의 영향이 있었지만 그것까지 감안해서 쏴야 한다. 핑계대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홈팀 중국은 남자 좌식에서 금, 동메달을 가져가고, 여자 좌식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코로나19로 인해 테스트 이벤트도 치르지 못한 상황에서 중국이 홈 이점을 누린 셈이다.

이에 대해 신의현은 "아무래도 여기서 계속 훈련한 영향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바로 와서 했다. 정보도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소문난 '상남자', '직진남'답게 "핑계대지 않겠다. 내일 주종목에서 더 잘하겠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신의현은 6일 오전 11시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에 나선다. 직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에서 시즌 첫 은메달을 따낸 종목이다. 러시아 에이스들도 불참해 유리한 상황이다.

그는 "해봐야 알겠지만 오늘 이런 경험을 했으니 내일 주종목에선 꼭 잘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제 겨우 한 경기 치렀다. 그동안 4년간 꾸준히 준비했다. 물러설 데가 없다. '임전무퇴' 정신으로 준비했다. 오늘은 사격이 잘 안됐지만 실망하지 않고 내일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의현은 '평창둥이' 막내 아들을 비롯해 '삼둥이'와 가족을 향해 '아버지의 이름으로' 승리의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우리 '새깽이들', 아빠 열심히 하고 있다. 아내도 혼자 고생이 많다. 많은 말 필요없다. 사랑한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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