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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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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마핑 보이들이 '막아낸' 미네소타 속공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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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속공 상황에서 마핑 보이와 엉켜 슛을 시도하는 미네소타의 매클로플린.
[밸리스포츠 노스 소셜 미디어 동영상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코트 바닥 청소를 담당하는 마핑 보이들이 원정팀의 속공 기회를 막아내는 장면이 나왔다.

5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의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1-2022 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에서였다.

3쿼터 종료 약 2분 정도를 남기고 미네소타의 가드 조던 매클로플린이 하프라인에서 가로채기에 성공해 속공에 나섰다.

그런데 이때 오클라호마시티의 골대 아래서는 두 명의 마핑 보이가 선수들이 흘린 땀을 닦는 중이었다.

매클로플린이 달려오는 방향을 등지고 코트 바닥을 닦는 것에 열중하던 마핑 보이는 이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 못했고, 매클로플린은 마핑 보이와 부딪히며 불안정한 자세로 슛을 던졌지만 불발됐다.

미네소타의 디앤젤로 러셀이 리바운드를 잡아 재차 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빗나갔고, 공격권은 다시 오클라호마시티에 넘어갔다.

미네소타로서는 손쉬운 속공 기회가 마핑 보이에게 막힌 셈이 됐다.

오클라호마시티 중계팀은 "2점을 내줄 뻔했는데 청소 요원의 블로킹 덕분에 실점을 막았다"며 웃었다.

미네소타는 이때 99-83으로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고 있었지만 2점 추가할 것을 놓치고, 다음 수비 때 2점을 내줘 99-85로 쫓겼다.

결국 경기에서는 미네소타가 138-101로 크게 이겼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미네소타 마핑 보이를 피해 덩크슛을 하는 샌안토니오의 배셀.
[샌안토니오 구단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BA에서는 이런 식으로 갑자기 벌어진 속공 기회에서 마핑 요원과 엉키는 장면이 가끔 나온다. 미네소타는 시즌 초반인 지난해 11월에도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 경기 1쿼터 하프라인 근처에서 매클로플린이 샌안토니오 수비에 공을 뺏겼고, 속공 상황에서 이번엔 미네소타의 마핑 보이가 샌안토니오 선수와 맞닥뜨렸다.

이때는 미네소타 마핑 보이가 재빨리 몸을 피했고, 샌안토니오 데빈 배셀이 덩크슛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미네소타 중계팀은 샌안토니오 속공에 경기장 마핑 보이가 코트 위에서 동선이 겹치는 상황을 TV 중계 화면 위에 패턴까지 그려가며 설명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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