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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쩌나….’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2022시즌 정상 개막이 무산됐다. 사무국과 구단주, 선수 노조 사이의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일(이하 한국시간) “2022시즌 첫 두 시리즈(팀 당 6경기)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노사 갈등으로 빅리그 개막이 미뤄진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재편성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급여 또한 이 기간엔 지급되지 않는다.
끝이 아니다. 양측은 아직 추후 협상 일정조차 정하지 않았다. 취소되는 경기들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일부 선수들의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시기까지 미뤄질 수 있다. 현행 단체협약에 따르면 서비스 타임 1년을 MLB 현역 로스터 172일 이상 등록으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 186일 중 15일 이상 줄어들면 선수들은 요건을 채울 수 없다. MLB가 예외사항을 두면 달라질 수 있지만 과거 노사갈등에선 그런 합의를 이룬 적이 없다.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대표적이다. 2018시즌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2023년을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시장에 풀리면 엄청난 몸값이 예상된다. 선수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평가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만약 올 시즌 서비스타임 기간을 채우지 못한다면 오타니의 FA 자격 행사도 1년 미뤄진다.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나이 또한 앞자리가 바뀐다. 2024년 말엔 만 30세다.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 등판해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2패 평균자책점 3.18, 156탈삼진을 거뒀다. 타자로선 158경기에 나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등을 마크했다. 올해는 자신의 첫 두 자릿수 선발승과 꿈의 50홈런 고지를 목표로 세웠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는 “오타니는 이번 개막 연기가 뼈아플 것”이라면서 “이미 1번의 선발 등판과 6경기가 즐어들었다”고 밝혔다.
사진=AP/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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