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트레이더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하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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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2일(현지시간) 국제 유가 급등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의회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96.40포인트(1.79%) 오른 3만3891.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0.28포인트(1.86%) 오른 4386.5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9.56포인트(1.62%) 오른 1만3752.0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군 파견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상승 출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연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언급하면서도 러시아 항공기의 미 영공 비행 금지, 러시아 재벌 범죄 조사 등만 포함됐고 미군의 참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파월 의장이 통화정책 관련 의회 청문회에서 3월 중 기준금리를 0.25% 인상할 것을 시사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해 통화정책을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고용시장도 견고하다며 자신감을 표명한 점도 위험자산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면서 “미 증시 상승요인인 파월 의장의 ‘덜 매파적인 발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가능성은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유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교전 지속과 미국·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가격은 배럴당 약 7% 오르며 110.70달러로 장을 마쳤다. 110달러를 넘어선 건 2011년 이후 최고치이다. 브랜트유 가격도 장중 13% 넘게 오르며 배럴당 113.9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상 비축유 6000만배럴을 방출하는 데 합의했지만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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