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삼성전자가 증강현실(AR) 글라스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SK텔레콤(SKT)이 사업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 글로벌화'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다.
유영상 SKT 대표는 2월 28일(현지시간)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내놓을 때 SKT가 파트너가 된 사례가 많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은 MWC 2022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삼성전자도 AR 글라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제품 완성도가 중요한 만큼 잘 준비하고 있으니 한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기자들 질문에 유 대표는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도 양사 '메타버스 동맹' 가능성을 열어놓아 주목된다.
SKT는 그동안 메타(옛 페이스북)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2' 국내 판매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해왔다. MWC 2022 전시관에도 이프랜드 글로벌 버전을 공개하면서 오큘러스 퀘스트2를 쓰고 이용할 수 있는 헤드마운티드디스플레이(HMD)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SKT는 향후 이프랜드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C2E(Create-to-Earn·돈 버는 창작환경) 같은 크리에이터 경제 플랫폼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글로벌 매출과 관련해 메타버스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SKT 내부 역량으로 이프랜드를 만들고 있지만, SK스퀘어 쪽에서 가상자산거래소 등 경제시스템에 투자했고 SK텔레콤에서는 기술회사와 지식재산권(IP)을 가진 회사에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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