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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SKT 유영상 대표 “메타버스 사업 올해 80개국 진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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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MWC 열리는 바르셀로나 기자간담회

AI반도체·양자암호까지 3대 기술 지목

“3년 후 매출 10%를 해외에서”

경향신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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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올해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ifland)’를 세계 80개국에 진출시키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는 국내에서 1500건이 넘는 제휴 요청을 받는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동남아시아, 유럽, 대만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협력을 통해 연내 80여개국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도록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가상공간 속 장터를 열어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겠다”고 했다. 조익환 SK텔레콤 메타버스 개발 담당은 “올 하반기 중 이프랜드에서 경제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크리에이터, 디자이너들이 마음껏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프랜드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자사가 보유한 3대 기술로 꼽으며 “올해는 SK텔레콤 기술이 본격적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 중심의 내수 회사에서 탈피해 수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피온은 2027년까지 누적 매출 2조원, 기업가치 1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초 SK스퀘어, SK하이닉스와 함께 사피온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유 대표는 “사피온은 미국 내 개발 인력을 확보하고, 현지 대형 클라이언트를 공략하기 위해 본사를 미국에 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시장에서 세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양자암호통신은 미세한 자극에도 바로 반응해 제3자의 정보 탈취 시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 보안 기술이다.

유 대표는 “사피온은 매출 대다수가 해외에서 나올 것 같고, 양자암호통신 역시 매출의 60% 이상이 글로벌 매출이 될 것”이라며 “3년 후 SK텔레콤 매출의 10%를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고 밝혔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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