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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에도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전 세계 축구예의 물결이 흘러왔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반전 시위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축구계에도 빠르게 번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체스터 시티)는 맨체스터 시청 앞에 나와 반전 시위를 했고 곧바로 에버튼 원정길에 올랐다.
에버튼에도 우크라이나 동료 비탈리 미콜렌코가 있었기에 에버튼 선발 선수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맨시티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국기가 들어간 셔츠를 입고 입장했다. 에버튼의 홈구장 구디슨 파크에는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고 NO WAR(전쟁은 안 된다)라는 문구가 경기장 곳곳에서 보였다. 진첸코와 미콜렌코는 눈물을 보였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외에도 26일과 27일 열린 프리미어리그 경기, 그리고 28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리버풀의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앞두고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런 흐름은 전 세계 축구계에 모두 퍼졌고 K리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26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라운드 경기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관중들과 선수들의 메시지가 경기장 곳곳에 등장했다.
수원 더비가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관중석에 반전 메시지를 담은 걸개가 걸렸다. 경인 더비가 열린 인천축구 전용구장에는 양 팀 서포터 모두 반전 메시지의 걸개를 걸었다. 광주축구 전용구장에도 러시아어로 적힌 반전 메시지 걸개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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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열린 DGB대구은행 파크에선 대구 선수들이 반전 메시지가 담긴 피켓을 직접 들고 킥오프 전 사진을 찍었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전북 김보경은 득점 이후 카메라를 향해 "No War! 우크라이나!"라며 반전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장면은 MBC 뉴스 하이라이트를 통해 지상파로도 소개됐다.
그러나 경인 더비 당시 프로축구연맹 관계자가 '반전 메시지'에 대해 징계 의사가 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나왔고 K리그 팬들은 이에 반발했다.
이에 대해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징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관계자는 "관중이 정파성을 띠는 메시지에 대해서는 징계할 것이지만 인류의 보편적인 가치를 지지하는 '반전', '평화', '인종차별 반대' 등의 메시지는 전혀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 관계자는 "이날 구단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관련 걸개가 걸릴 것 같아 먼저 경기 감독관에 어떻게 해야 할 지 물어봤다. 걸개가 걸리기 전까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단순히 전쟁 반대의 내용일 수도 있지만, 정파성을 띤 메시지일 수도 있었기 때문에 때에 따라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한 라운드가 지나고 보니 관중들과 선수들이 성숙하게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대해 잘 인지하고 메시지를 전했다. 이런 것에 대해 조치를 취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걸린 걸개 중 보편적인 공감대를 벗어난 메시지에 관해선 내용을 보고 사후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리그 상벌 규정 중 '종교적 차별 행위, 정치적 언동, 인종차별적 언동 등'에 대해서 선수, 감독, 코칭 스태프의 경우 10경기 이상의 출장 정지나 1천만 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되고 관중이 그러한 행위를 한 경우 구단이 5점 이상의 승점 감점, 무관중 홈 경기, 1천만 원 이상의 제재금, 혹은 경고 등의 징계를 받는다.
사진=대구FC, 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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