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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 부자' 한화, 마르지 않는 샘…1차 지명 거포 유망주들도 잠재력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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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변우혁-정민규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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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올해도 최약체로 평가받는 한화이지만 내야진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골든글러브 2루수 정은원, 수비 시프트 핵심 유격수 하주석, 거포 3루수 노시환으로 구성된 내야진은 이미 리빌딩이 완료됐다. 지난해 후반기 4번타자로 깜짝 활약한 김태연도 내야에 자리가 없어 올해 외야로 포지션을 옮겼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1차 지명 출신 거포 내야수들의 잠재력까지 꿈틀대기 시작했다. 2019년 1차 지명 변우혁(22), 2021년 1차 지명 정민규(19)가 연습경기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두 선수는 지난 2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쳤다. 4번타자 2루수로 나온 정민규가 4회 KIA 이준형에게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러자 6번타자 3루수 변우혁도 이준형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폭발했다. 두 선수 모두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케 하는 시원한 타구였다.

2019년 첫 시즌을 마친 뒤 상무야구단에 입대한 변우혁은 퓨처스리그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지난해 상무에서 퓨처스리그 66경기 타율 2할7리 5홈런 39타점에 그쳤다. 타격보다 수비가 더 좋아졌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장타 툴이 확실한 선수라 1군 캠프에 들어갔고, 빠르게 변화를 이끌어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변우혁의 타격이 좋아졌다. 타격코치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열심히 했고, 배트 컨트롤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대전 자체 청백전에선 결대로 밀어쳐 안타도 생산해냈다. 수베로 감독은 “이성곤에 대한 기대치가 있지만 그에게 1루 자리가 보장된 것은 아니다”는 말로 변우혁을 주전 1루수 후보로 분류했다. 변우혁은 1루와 3루, 코너 내야에서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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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변우혁과 정민규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25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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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규도 첫 대외 실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서 대전에서 자체 청백전 때도 외야로 보내는 타구의 질이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9경기 타율 2할3푼4리 2홈런 12타점을 기록한 정민규는 시즌 막판 1군 기회를 얻었으나 6경기 16타수 2안타 타율 1할2푼5리로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좋은 경험을 쌓았다.

이제 프로 첫 해를 보낸 고졸 신인이고, 변우혁처럼 장타 툴을 가진 선수라 팀 내에서 기대가 크다. 수비에서 송구가 불안하긴 하지만 강한 어깨와 준수한 풋워크로 주 포지션 3루뿐만 아니라 2루 수비도 가능해 활용 폭을 넓게 가져갈 수 있다.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이 로테이션으로 지명타자 또는 휴식을 취할 때 정민규가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한화는 오랜 기간 신인 1차 지명 잔혹사에 시달렸다. 충청 지역 팜이 악화되면서 유망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세대 교체 실패로 오랜 암흑기를 맞이했다. 올해부터 전면 드래프트로 1차 지명 제도는 사라졌지만 변우혁과 정민규의 잠재력이 터지면 한화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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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민규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2.25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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