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이날 권력구조 개편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도 연동형 비례대표를 정의당 협조 받아서 해놓고,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정의당 뒤통수 치고 배신을 했다.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최근 대통령 4년 중임제, 대선 결선 투표제 등 개헌을 포함한 정치 개혁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했다. 윤 후보는 “중요한 개헌 담론들이 선거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돼서 정권 교체라는 민심의 흐름을, 정치 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 전략으로 악용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위성 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먼저 시작했고 민주당에선 어쩔 수 없이 따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당시 국민의힘에서 그러더라도 ‘우리는 하지 말자’ 내부적으로 주장했다가 관철 안 됐다”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 먼저 한 일을 민주당에서 먼저 했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작년 4·15 총선은 선거법 개정으로 정당 득표율에 따라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을 크게 배분받을 수 있는 구조로 치러지게 됐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대응 카드로 위성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했고, 민주당은 이를 비판하면서도 결국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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