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김만배 친분의혹’ 양승태 “전혀 모르는 분, 통화한 적도 없다”

조선일보 류재민 기자
원문보기

‘김만배 친분의혹’ 양승태 “전혀 모르는 분, 통화한 적도 없다”

속보
전남경찰청, 서울항공청·한국공항공사 압수수색
최근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친분이 깊다는 의혹이 제기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주변에 김씨와의 관계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김씨가 대장동 일당에게 양 대법원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정작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것이다.

지난 22일 국민의힘이 공개한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되게 좋은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는 부분이 등장한다. 국민의힘은 “대화 문맥에 따르면 (좋은 분은) 양 전 대법원장이라는 사실이 명백히 확인된다”고 했다. 이 녹취록에서 김씨는 양 전 대법원장과 여러 차례 산행을 함께 했다면서 “대법원장님이 또 황매산 갈, 저 끝, 황매산 갈라고 그래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양 전 대법원장과 김씨가 친분 있는 사이라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양 전 대법원장은 24일 지인들에게 455자짜리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명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나는 ‘김만배’라는 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만난 일도 없고 통화한 일도 없으며 등산을 같이 한 적은 더더구나 없다, 한마디로 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런 사기꾼의 입에서 내 이름이 언급되었다는 사실 자체가 불명예스럽다”며 “생각 같으면 기자회견이라도 하고 싶지만 별 시답잖은 사기꾼의 거짓말 하나를 가지고 호들갑을 떠는 것으로 보일 염려도 있어 참고 있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녹취록) 보도를 본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며 여러 번 물어보기에 그냥 있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가까운 지인들에게만 알렸다”고 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른바 ‘법원행정처의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으로 기소돼 2019년 2월부터 현재까지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류재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