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보경이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OSEN DB |
[OSEN=통영, 한용섭 기자] 지난해 1군에 데뷔해 깜짝 활약을 한 LG 문보경은 올 시즌 치열한 경쟁 상황을 뚫어야 한다. 문보경은 1루와 3루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기복없는 타격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4할6푼4리로 맹타를 과시했고, 5월 정식 선수 등록과 함께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외국인 타자 라모스의 부상, 퇴출과 대체 선수 보어의 부진으로 문보경은 1루수로 출장 기회를 많이 받았다.
전반기 타율 2할7푼(137타수 37안타) 7홈런으로 하위 타순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그러나 후반기 타율은 1할9푼1리(141타수 27안타) 1홈런으로 떨어졌다.
올 시즌 LG는 외국인 선수로 3루수가 주포지션인 루이즈를 영입했다. 1루수 자리에는 외야수였던 채은성이 포지션을 전환해 가세한다. 문보경에게는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문보경은 루이즈의 계약 소식을 들었을 때 “아무런 생각도 안 했다. 그냥, 루이즈가 오네. 그러고는 루이즈의 유튜브 영상을 찾아 봤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루이즈와 3루 자리에서 함께 수비 훈련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23일 통영 캠프에서 만난 문보경은 “타격은 같은 조가 아니라 잘 보지 못했다. 수비는 확실히 잘 하더라. 핸들링 같은 게 다르다. 잘한다. 물어보고 배우고 싶은데 영어를 못해서 못 물어본다. 비시즌에 영어 학원을 다니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단 통역에게 물어보라’고 하자, 그는 “뭘 물어보려고 하면 옆에 통역이 매번 없더라. 대화를 하면서 친해지고 싶고, 궁금한 것과 메이저리그 경험 같은 것도 물어보고 싶다”라고 학구열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식당에서 옆 자리에 앉아 같이 먹었다. ‘하이’ 하고 인사하고서 침묵 속에 식사를 했다. 내가 먼저 다 먹고 일어나면서, 뭐라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그냥 손으로 (어깨를) 톡톡 치면서 먼저 간다고 손짓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LG 루이즈가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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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보경은 지난해 8홈런을 때리는 등 장타력도 어느 정도 보여줬다. 첫 1군 시즌을 보내며 후반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문보경은 “타격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 부족한 부분도 많아서 보완해야 한다”며 “(1루와 3루) 수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 수비보다 타격에 좀 더 신경쓴다. 타격 사이클이 꾸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확한 컨택 능력을 꼽았다. 문보경은 “장타력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크게 치려고는 안 한다. 정확하게 치려고 한다. 정확하게 치면, 잘 맞으면 홈런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장타를 의식하고 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꾸준히 잘 치고 싶다. 1년 동안 기복없이 장타, 단타 구분없이 안타를 꾸준히 많이 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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