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안팎 비난 세례, 이 대표 어떻게 반응할까? /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대선 정국 또다른 관심사로 등장
24일 새벽, 경기도 평택행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실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SNS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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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대 0선 기적을 만든 대표'에서 '단일화 걸림돌'로 손가락질 받는 처지로 내 몰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기차에 몸을 실었다.
이 대표는 24일 새벽 SNS를 통해 "경기도 평택으로 새벽인사 나가는 중, 무궁화호는 오늘도 달린다"며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기찻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실었다.
이에 '고생많다'는 지지 댓글과 함께 '오지랍 그만 떨고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담판을 짓도록 물러서 있어라'는 비판 댓글도 줄을 이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안철수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국민의당과 합당을 제의해 온 이 대표가 계속 안 후보를 조롱하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폭로한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이 대표를 구석으로 몰아넣고 있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맞섰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방송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이 대표 팔을 붙잡았다.
친박 핵심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지금 필요한 것은 이 대표의 조롱이 아니라 단일화 협력이다"며 이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여기에 이 대표가 멘토로 삼고 있는 홍준표 의원마저 쓴소리했다.
그동안 이 대표를 '정치적 미래가 밝은 보수의 큰 재목'이라고 평가했던 홍 의원은 이날 소통채널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이준석의 만행이 공개됐는데 저런 대표를 어찌하면 좋겠는가"라고 한탄하자 "오버 액션"이라며 이 대표가 선을 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홍 의원은 "좀 심하다"며 이 대표 특유의 조롱 표현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당안팎의 비난세례에 이 대표가 어떻게 반응할지, 조롱모드를 버릴지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대선 정국에서 또다른 관심사로 등장했다.
이 자체로도 이 대표에겐 상당한 부담임은 분명하다.
한편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준비한 '비단 주머니'와 관련, "20개 중 5개 쓴 것 같다"며 "남은 것은 지방선거 때 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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