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으로 진행된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경기 |
(김천=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올 시즌 흥행몰이 중인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관중 함성이 사라졌다.
23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평소 배구 팬들로 붐볐던 김천실내체육관은 관중 출입문을 모두 폐쇄하고 선수 출입구만 개방한 채로 올 시즌 최고의 매치로 꼽히는 두 팀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것은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126일 만이다.
공교롭게도 무관중으로 치러진 마지막 경기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의 1라운드 맞대결이었다.
지난 9일 현대건설을 시작으로 코로나19에 확진된 선수가 대거 발생하면서 프로배구 여자부는 9일부터 20일까지 정규리그를 중단했다.
21일 리그가 재개됐지만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한국도로공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23일과 27일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리그 재개 후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경기를 치렀던 선수들은 관중이 없는 이날 경기에선 마스크를 벗고 코트에 섰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은 사라졌지만, 1위 현대건설과 2위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현재 승점 79인 현대건설 선수들은 승점 3을 추가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는 각오다.
반면 역전 1위를 노리는 2위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1세트를 25-22로 가져간 한국도로공사가 2세트에서도 10-8로 앞서고 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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