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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한복 논란에 "저항 못할 정도로 문화강국 돼야겠다 생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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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위원장에 문화올림픽 제안…바흐 위원장 긍정 답변"

취임 1년 기자간담회…"공연 규모 승인 적극 판단할 것"

연합뉴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하는 황희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2.22 kimsdo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2일 최근 중국의 '문화 공정' 논란과 관련해 "저항할 수 없을 정도로 문화 강국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동계올림픽 정부 대표로 참석했던 황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 1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회식 한복 등장 문제 등에 대한 논란에 "독도는 일본 정부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니 대응에 나서는데, 중국 정부는 한복이 중국 것이라 주장한 적이 없다. 그래서 정부 대표로 항의하기 애매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대 정부 관계, 양국 국민 정서가 있어서 나도 속이 탔다"고 덧붙였다.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황 장관은 "(양국 간) 김치, 한복을 두고 감정싸움이 있었기에 정부 대표로서 국민 정서를 대변하고자 한복을 준비해 갔다"며 "중국이 우리와 애매한 관계다. 체제는 다른데 산업적으로는 수출, 관광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 한복을 입고 입장하는 것이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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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하는 황희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2.22 kimsdoo@yna.co.kr


황 장관은 또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만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 스포츠를 넘어 문화 분야까지 개념을 확장한 문화올림픽을 제안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올림픽 취지와 관련해 "올림픽 정신을 극대화하는 게 문화 분야이며, IOC가 유엔 내에서 활동 반경을 넓힐 계기가 되고, 팬데믹을 거치면서 세계가 체인이 돼 문화 중심의 사회적 가치가 중요해졌다는 점을 바흐 위원장에게 설명했다"고 황 장관은 전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공감하면서 기록을 통해 금·은·동이 가려지는 올림픽의 특수적인 체계에 부합할 수 있는지 물었다"고 전한 뒤 "(문화올림픽은) 경쟁과 비경쟁 분야로 나눠 참여자뿐 아니라 관객이 투표하는 방식도 설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장관은 "필요하면 3월 중 (스위스 로잔에 있는) IOC를 방문해 문화올림픽에 대해 브리핑을 할 것"이라며 "전문가와 해외 영향력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국내에 조직위원회를 띄울 것이며 상반기 중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문화올림픽은 아이템이 100개가 넘는다. 기존 올림픽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개최국을 찾을 것이니 개최지로선 어마어마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께도 말씀드리니 좋은 생각이고 거대한 프로젝트라고 하셨다. 향후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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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2.22 kimsdoo@yna.co.kr


황 장관은 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성과에 대해서도 밝혔다.

문화 분야에서는 예술인 권리보장법 제정과 예술인 고용보험 도입, 세계 7위의 콘텐츠산업 시장 성장 등을 들었다. 콘텐츠산업은 2020년 기준 119억2천만 달러 수출액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간 18.7%의 성장세를 보였다.

황 장관은 문체부가 오는 3월 회당 1만5천명 규모 방탄소년단 야외 공연을 승인한 데 대해 "방역 수칙에 맞는 인원"이라며 "공연업계 회복이 더딘데, 공연은 티켓 발매 등을 고려해 3개월 전 준비를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해 (공연 승인을) 좀 더 정밀하고 적극적으로 판단하려 한다"고 말했다.

체육 분야 성과로는 스포츠클럽법과 스포츠기본법, 체육인복지법 제정을 비롯해 성적지상주의 탈피 및 선수 지원 체계 과학화 등 생태계 개선을 꼽았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분야 중 하나인 관광은 올해 특별융자, 상환유예, 이자율 감면 등 최대한의 지원책을 준비했으나 누적된 피해 규모에 비하면 부족하다고 짚었다.

황 장관은 "곧 대선이 있고 5월 새 정부가 출범한다"며 "남은 임기 동안 K-콘텐츠 통합 홍보를 위한 플랫폼 구축, 문화예술 지역균형 발전 등의 정책 과제들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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