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이어 리그 두 번째로 승점 60 고지 등반
기뻐하는 도로공사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열흘 만에 재개된 정규리그에서 승리하며 승점 60 고지에 올랐다.
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22 26-24 23-25 25-23)로 눌렀다.
이번 시즌 KGC인삼공사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2연승 속에 시즌 21승 7패, 승점 60을 쌓았다.
한 경기를 덜 치른 1위 현대건설(승점 76)과의 격차는 16점으로 줄었다.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는 지난 11일 흥국생명-페퍼저축은행의 광주 경기 이래 열흘 만에 열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두 팀에서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을 밑돌자 즉각 시즌을 중단했다.
연맹은 일정을 다시 짜고 21일 시즌의 문을 다시 열었다. 남자부는 정규리그 재개 시점이 25일에서 28일로 늦춰졌다.
도로공사는 1세트에서 17-20으로 뒤지자 세터를 이윤정에서 이고은으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안정감이 살아난 도로공사는 배유나의 오픈 공격, 정대영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연속 6득점 하며 단숨에 24-20,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도로공사는 이후 24-22로 쫓겼으나 세터 이고은의 패스 페인트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KGC인삼공사는 센터 박은진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하며 18-13까지 앞서갔으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쌍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 박정아가 폭발한 데 이어 이고은의 블로킹 2개로 순식간에 21-21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듀스 승부에선 정대영의 블로킹, 켈시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26-24로 끝냈다.
인삼공사는 3세트 24-20에서 24-23으로 쫓겨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이번에는 세트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인삼공사는 19-19에서 한송이의 더블 콘택트 범실이 뼈아팠다.
켈시의 오픈 공격과 정대영의 블로킹으로 24-20 매치 포인트를 만든 도로공사는 이후 24-23으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전새얀의 퀵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 켈시는 양 팀 최다인 32점을 터트렸고, 박정아와 배유나가 나란히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인삼공사는 토종 에이스 이소영이 거의 웜업존에 머문 가운데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박혜민이 각각 27점, 17점으로 분전했으나 2연패를 막지 못했다.
수비 5천개 달성한 도로공사 정대영 |
도로공사 베테랑 센터 정대영은 역대 11번째로 수비 5천개 대기록을 작성했다.
무려 13명의 선수가 확진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도로공사는 선수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를 소화했다.
양 팀은 코트 체인지 없이 마퍼(코트를 닦는 사람) 등 코트 내 진입 인원을 최소한으로 유지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치렀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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