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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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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전 치른 이승우, 기량도 관심도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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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북 현대와 시즌 개막전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인 수원FC 이승우. [사진 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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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새로운 흥행카드로 관심을 모으는 이승우(24·수원FC)가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으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승우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수원FC 공격수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광성중 시절이던 지난 2011년 유럽축구 명문 클럽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떠난 이후 11년 만에 돌아와 치른 K리그 데뷔 무대.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이승우의 재능은 돋보였다. 볼 다루는 발재간뿐만 아니라 키핑 능력도 수준급이었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원터치로 동료에 전달하거나, 또는 상대 수비수 사이 빈 공간을 파고드는 영리한 돌파로 전북 수비진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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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승우가 전북 현대와 K리그 개막전 도중 동료에게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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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에서 짝을 이룬 1m97㎝ 장신 공격수 라스와 호흡도 무난했다. 라스와 양동현(1m86㎝)이 나란히 ‘트윈 타워’를 이룬 전반에 비해 라스와 이승우가 함께 선 후반의 ‘빅&스몰’ 조합이 효과적이고 위력적이었다. 라스가 공중볼을 따낼 때 이승우가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들어 찬스를 만들어내는 패턴 플레이가 여러 차례 반복됐다. 2선에서 전방에 볼을 뿌려주는 니실라, 무릴로와 호흡도 무난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13분 돌파 과정에서 수준급 발재간으로 전북 수비진을 헤집고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18분에는 역습 찬스에 신속히 측면을 파고들어 전북 수비수 홍정호의 옐로카드를 유도했다.

0-1로 뒤진 후반 막판 전북 오른쪽 측면을 허물어 돌파하다 전북 수비수 홍정호에 걸려 넘어진 장면도 아쉬웠다. TV 중계화면에는 페널티박스 안쪽을 파고든 이승우가 홍정호의 쭉 뻗은 발에 밟혀 넘어지는 순간이 포착됐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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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침투를 시도하려는 수원FC 이승우를 전북 현대 백승호가 막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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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가 그라운드에 투입되자 관중석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승우가 볼을 잡을 때마다 전주성이 떠들썩한 함성에 휩싸였다. ‘K리그 최강’ 전북 수비진을 상대로 잇달아 수준 높은 패스와 돌파, 슈팅을 선보인 이승우에게 홈팬들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후반 34분에 터진 송민규의 선제골을 잘 지킨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개막전을 1-0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승우의 경쟁력을 확인한 수원FC에게도 나쁘지 않은 승부였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아직 이승우의 신체 컨디션이 부족하다. 경기와 훈련을 통해 더 끌어 올리겠다”고 언급했다. 보다 수준 높은 경기력에 대한 기대감을 에둘러 표시한 걸로 해석됐다. 이승우 자신도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가겠다. 아직은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향후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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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시절 한솥밥을 먹은 백승호(왼쪽)와 경기 종료 후 인사를 나누는 이승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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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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