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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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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에 아동학대 논란까지…영상 속 '러시아 피겨'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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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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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핑스캔들로 흔들린 발리예바, 1등을 못해서 분노한 트로소바. 러시아 피겨는 눈물만 남겼죠. 그러면서 이들을 지도한 투트베리제 코치의 학대에 가까운 훈련도 조명되고 있는데요. 전세계에선 오늘(19일)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백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화사한 꽃다발을 받아든 러시아 피겨의 발리예바…

올림픽을 마치고 러시아에 도착한 날, 공항엔 팬들이 몰렸습니다.

러시아는 상처받은 피겨스타를 영웅으로 묘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이 열여섯 소녀에게 남긴 트라우마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테리 투트베리제/러시아 피겨대표팀 코치 : 왜 싸우다가 말았어? 설명해 봐, 왜 그랬어? 악셀 점프 뒤에는 포기했잖아.]

4회전 점프는 너무 쉽게 뛰던 발리예바는 도핑스캔들에 짓눌려 숱하게 넘어졌고, 위로받아야 할 시간에도 질책을 받아야 했습니다.

바흐 IOC 위원장도 이 장면이 섬뜩했다고 했는데 오늘까지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제프 립슈트/호주 대표팀 선수단장 : 스포츠 선수이기 이전에 사람이라는 점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은메달이 못마땅해서 울분을 터뜨린 트르소바의 행동까지 나오면서 전 세계는 러시아 피겨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 선수들을 지도한 투트베리제 코치의 가혹한 훈련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코치가 어린 선수의 머리를 잡고 돌리는 영상까지 나왔습니다.

어린 선수들의 사춘기를 늦추기 위해 폐경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약물을 먹게 하고, 작고 가벼워야 어려운 점프기술을 소화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시켰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토마스 바흐/IOC 위원장 : 이런 약물을 발리예바의 몸에 주입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유죄입니다.]

발리예바를 둘러싼 도핑 스캔들은, 어린 선수의 학대 문제로까지 이어지며 피겨의 올림픽 출전 나이 제한을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집니다.

앞으론 도핑을 누가 시켰는지, 전면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진 적어도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핑 규정 위반으로 결론 나더라도 발리예바는 열여섯 살 이하 선수라 경고 또는 2년 정지의 가벼운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백희연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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