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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좋은 공에 스타성까지 갖추고 있었던 이 선수에 뉴욕 언론들은 ‘다크나이트’라는 화려한 별명까지 붙여주며 스포트라이트를 쪼였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하비는 팔꿈치 수술 이후 예전의 기량을 찾지 못했고,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며 망가졌다. 이제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받을 수 없는 수준의 경력까지 추락했다.
그런 하비는 최근 또 하나의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9년 돌연사한 타일러 스캑스의 재판 과정에서 팬들을 충격에 빠뜨릴 만한 사건이 터졌다. 당시 팀 동료였던 하비 또한 스캑스의 사망으로 이어진 약물 공급(펜타닐)에 관여했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다. 하비가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니었지만, 스스로의 손에서 약물이 있었다는 건 충격이었다. 게다가 코카인을 복용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다.
여전히 하비를 아픈 손가락으로 생각하는 뉴욕 메츠의 팬들과 언론은 당장 난리가 났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유력 매체인 ‘뉴욕포스트’의 17일(한국시간) 관련 기사가 팬들 사이에서는 큰 화제로 떠올랐다. ‘뉴욕포스트’는 지금까지 밝혀진 객관적인 하비의 잘못과 그의 인생을 비교적 담담하게 풀어나갔는데 일부에서 하비를 옹호했다는 비판 여론도 만만치 않다.
‘뉴욕포스트’는 하비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그만큼 어깨에 많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매체는 “하비가 퀸스(뉴욕)를 떠났을 때, 그는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망가진 상태였다. 그는 메츠에서 뛰는 동안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시인했다”면서 “하비가 코카인을 사용했다는 입증되지 않은 소문은 계속 있었고, 하드코어 파티의 악명은 계속해서 높아졌다”고 하비의 이전 기억을 떠올렸다.
논란을 모은 대목은 그 다음이었다. ‘뉴욕포스트’는 “하비는 최근 몇 년간 자신의 성숙하지 못했던 생활방식이 메츠에서의 실패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면서도 “메츠에서 뛰던 동안 하비의 코카인 복용이 확인됐다고 해서 그에 대한 의견을 바꿔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비가 마약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정신적인 상처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안쓰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뉴욕포스트’는 하비가 신체적인 부상, 정서적 고통, 잘못된 생활 방식으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한 스타로 기억될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그가 유해한 화학물질(약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 평화를 그의 삶에서 찾길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팩트에 어긋남이 있는 기사는 아니었다. 일부 동료 기자들도 이 기사를 리트윗했다. 다만 SNS상에서는 지나친 옹호라며 반발하는 팬들이 더러 보였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도 코카인 복용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편 하비는 약물 복용이 확정될 경우 60경기 출장 정지가 불가피하며, 이는 은퇴 위기를 의미한다. 어쩌면 다크나이트의 현역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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