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싱글 6위…김연아 밴쿠버 금메달·소치 은메달 이어 한국인 최고 순위
[올림픽] 기도하는 유영 |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 피겨 역사상 올림픽에서 3번째로 높은 고지에 오른 유영(수리고)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유영은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끝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총점 213.09점을 받아 6위에 자리했다.
김연아의 2010 밴쿠버 대회 금메달과 2014 소치 대회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피겨 역사상 3번째로 높은 순위다.
이번 베이징 대회는 유영의 첫 올림픽이다.
경기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유영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큰 실수 없이 잘한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순위와 점수는 좀 아쉽지만, 그만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림픽] 올림픽 무대에 선 유영 |
연기를 마친 뒤 살짝 눈물을 흘린 데 대해서는 "가족들 생각과 그동안 연습했던 시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났다. 그간 느꼈던 부담감도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유영은 이날 처음 시도한 기술인 트리플 악셀에서 '언더로테이티드(회전수 못 채움)' 판정을 받아 감점을 받았다.
유영은 "악셀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면서 "더 노력하고 연습을 많이 해서 다 돌 수 있게끔 하겠다"라고 말했다.
쿼드러플 점프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느냐는 말에는 "프로그램에 쿼드러플 점프도 넣고 싶지만, 몸이 옛날 같지 않다"면서 소리 내 웃었다.
이어 "그래도 열심히 노력 해서 꼭 넣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올림픽 무대에 선 유영 |
도핑 논란 속에 이날 연기를 소화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한 발리예바는 이날 실수를 연발했고, 최종 순위 4위에 자리했다.
나중에 발리예바의 성적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유영은 5위가 될 수 있다.
유영은 이에 대해 "잘 모르겠다. 6위든 5위든 만족하는 순위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내 경기를 준비하느라 바쁘고 긴장돼 (발리예바를 둘러싼 논란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면서 "물론 도핑이라는 것은 모든 선수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