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자싱글에 출전해 나란히 총점 200점 넘겨
유영(왼쪽 사진)이 1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김예림(오른쪽)도 같은 경기에 출전해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베이징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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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키즈’들이 피겨를 시작할 때부터 목표로 삼았던 첫 올림픽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올림픽 첫 ‘동반 톱10’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은 17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각각 142.75점, 134.85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5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은 70.34점으로 6위, 김예림은 67.78점으로 9위에 오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한 총점은 유영은 213.09점, 김예림은 202.63점으로 두 명 모두 200점을 넘기며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 4조에서 첫 번째로 나선 유영은 뮤지컬 ‘레미제라블’ OST에 맞춰서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필살기이자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을 무사히 착지한 유영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순조롭게 이어나갔다. 세번째 과제인 트리플 루프도 큰 실수 없이 뛴 유영은 이어진 수행 과제들을 침착하게 풀어나갔다. 음악이 절정에 다다랐고 유영은 체인지풋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자신의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빙판 위에서 울음을 터뜨린 유영은 하마다 미에 코치의 품에 안겼다. 기술점수 74.16점, 예술점수 68.59점의 성적표를 받았다.
앞서 3조 4번째, 전체 17번째로 이름을 올린 김예림은 지아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김예림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두 손을 들고 깔끔하게 소화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무사히 착지한 김예림은 이어진 점프 과제를 무난하게 수행했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뛴 김예림은 이어진 스텝 시퀀스와 싯스핀을 우아한 연기로 처리하며 박수 갈채를 받았다.
결과는 기술점수(TES) 68.61점, 예술점수(PCS) 66.24점이었다.
한국은 김연아(은퇴)가 2010년 밴쿠버 금메달, 2014년 소치 은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에서는 최다빈(은퇴)이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첫 동반 톱10에 4대회 연속 10위권 진입 기록을 이어나갔다.
베이징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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