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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안현수 中코치 연봉 4억 원” [베이징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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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현수(37)가 중국쇼트트랙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는 이유가 러시아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안 코치는 2011년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러시아에 귀화했으나 2020-21시즌부터 중국을 지도하고 있다.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최대 포털 ‘얀덱스’ 자체 콘텐츠에 따르면 안현수 코치는 중국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0만 유로(약 4억 원)를 연봉으로 받는다. “러시아가 지도자 급여로 감당하기 힘든 액수”라는 설명이 더해졌다.

안현수 코치는 김선태(46) 감독과 함께 중국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공동 2위(금2·은1·동1)로 이끌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챔피언 스베틀라나 주로바(50) 국회의원이 “선수 시절 대표팀에 매우 확실하고 유익한 도움을 줬다. 지금은 중국대표팀을 가르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는 등 러시아 빙상계는 안현수를 지도자로도 원했지만, 금전적인 조건이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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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수가 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자쇼트트랙 계주 금메달 획득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얀덱스’는 “안현수는 2014 소치올림픽 3관왕 달성 후 ‘러시아에 (국민으로서) 소속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2018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됐을 때도 ‘러시아에 남아 유망주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적했다.

“중국으로 떠났지만, 아직 완전한 작별을 고한 것은 아니다”고 희망을 품은 ‘얀덱스’는 “8년 전 선수로서 올림픽 쇼트트랙 종합우승을 안겨준 것은 여전히 고마운 일”이라면서 “안현수를 지도자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러시아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봤다.

주로바 의원이 체육부·빙상연맹에 2026 동계올림픽 준비를 위한 영입을 촉구하는 등 안현수가 결심만 한다면 러시아 빙상계는 언제든 지도자로 받아줄 분위기다.

[박찬형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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