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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승서 '꽈당' 中 쇼트 쑨룽, 비난 여론에 눈물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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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네티즌 "접촉 없이 스스로 넘어져"…쑨룽 "모든 게 제 잘못"

연합뉴스

기자회견 중 눈물 흘리는 쑨룽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 계주 결승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한 중국 선수 쑨룽(孫龍)이 중국 내 비난 여론에 눈물로 사과했다.

17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 등에 따르면 쑨룽은 경기가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오늘 실수(스스로 넘어진 것)는 내가 서두르다가 일어난 것이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오늘 내 실수로 모든 사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말했다.

쑨룽은 감정이 격앙됐는지 눈물을 보이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그는 이후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도 팀 동료와 코치진, 쇼트트랙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가장 미안한 것은 나를 키워준 조국이다. 나는 모두를 실망하게 했다. 모두의 비판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소셜미디어에서 그에 대한 비난의 글들은 멈추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접촉도 없이 혼자 넘어질 수 있나", "빨리 직업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우다징(武大靖)이 불쌍하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결승 경기가 열린 16일 웨이보 핫이슈에는 '쑨룽스스로넘어지다'라는 해시태그가 조회 수 3억 회를 넘어서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연합뉴스

해설하는 왕멍
[웨이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남녀 쇼트트랙 경기 해설에 나선 중국 쇼트트랙의 전설 왕멍(王蒙)의 반응도 네티즌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왕멍은 전 국가대표 동료인 저우양(周洋)과 경기 해설을 하던 중 쑨룽이 쓰러지는 장면을 보고는 20초간 침묵했다.

이후 왕멍은 "다시 욕을 하기도 싫다. 더 말해봐야 사이버 폭력일 뿐이다"며 "내 얼굴이 모든 걸 말해준다. 왜 저기서 넘어지는가"라며 쑨룽을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왕멍이 과거에도 "쑨룽이 적극적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지 않는다"며 비판했던 발언을 공유하며 쑨룽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쑨룽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하자 중국 대표팀의 맏형인 우다징이 진화에 나섰다.

우다징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이번 올림픽은 쑨룽이 처음 참가하는 대회"라며 "우리는 그를 비난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그를 격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왜 실수했는지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아마 쑨룽 자신이 가장 크게 낙담했을 것이고, 그는 우리에게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며 "그의 부담이 매우 클 것이다. 이런 부담은 아무나 견딜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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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밀려나는 쑨룽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11일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예선전에 출전한 중국 쑨룽이 몸싸움에 밀려 균형을 잃고 있다. 2022.2.11 superdoo82@yna.co.kr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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