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나영 기자] 90년대 맹활약했던 세기의 슈퍼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Linda Evangelista, 56)가 성형 실패로 인해 대중으로부터 자신의 삶을 숨겼다고 말했다.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최근 매거진 '피플'의 커버를 장식하며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나는 패션쇼에 오르는 것이 좋았다. 그런데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졌다"라고 은둔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더 이상 이렇게 숨어서 수치스럽게 살 수 없다.난 더 이상 이 고통 속에서 살 수 없다"라고 결심을 드러냈다.
그는 2015년 8월부터 2016년 2월까지 7번의 쿨스컬핑(지방 동결) 과정을 거친 후, 시술 받은 곳이 커지고 단단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내내 에반젤리스타는 특히 턱과 허벅지, 가슴 부위의 불룩함을 지적했다.
그는 "내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했다. 먹을수도 없었다. 정신이 나간 것 처럼 살았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표현했다.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시술 후 역설적으로 지방 과다증식증(PAH) 진단을 받았다. PAH는 쿨스컬핑에 반응해 지방 조직이 수축하는 대신 팽창하는 드문 부작용이다.
그는 "(전문가들이) 아무리 많은 다이어트를 하고 아무리 운동을 해도 그것은 고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 PAH는 내 생계를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깊은 우울증과 깊은 슬픔, 그리고 가장 낮은 수준의 자기 혐오의 순환에 빠지게 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은둔자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린다 에반젤리스타는 2021년 9월 쿨스컬핑의 모회사인 젤티크 에스테믹스(Zeltiq Estimic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부작용이 치료 전에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소였고 이로 인해 일을 구할 수 없었다며 5천만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성형 실패가 자신의 정서적, 정신적, 재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것.
그는 "오늘 나는 5년 동안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여성들을 돕고자 하는 자신의 여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난 수치심을 조금이나마 떨쳐버리고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 목표다. 나는 더 이상 숨지 않을 것이다."
반면 쿨스컬핑의 대변인은 '피플'에 "100개 이상의 과학 출판물과 전 세계적으로 1,100만 개 이상의 치료가 수행돼 잘 연구되고 있다"며, PAH를 포함한 부작용이 시술 정보에 계속 잘 문서화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nyc@osen.co.kr
[사진] 린다 에반젤리스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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