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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전세계적 물가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주요 산유국들이 적극적인 증산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간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여파와 경제난에 따라 증산을 위한 투자에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해 단기적인 수급문제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최해 화상으로 진행된 '국제에너지포럼'에서 산유국들이 공표한 증산 목표치대로 생산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OPEC+의 증산목표와 실제 생산하는 석유량간 격차가 심하다"며 "유가 변동성을 줄이려면 이 격차를 줄여나가야하며 시장에 더 많은 물량이 나와야한다"고 강조했다.
IEA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2390만배럴로 목표치인 2460만배럴에 미치지 못했다. IEA는 앞서 OPEC+가 밝힌 매월 일일 40만배럴 증산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하루 평균 28만배럴 증산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잇따라 해제하면서 석유 및 에너지 수요는 큰 폭으로 늘고 있지만 공급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지정학적 위기감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유가는 2014년 이후 최고가인 9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산유국들이 여전히 코로나19 여파와 경제난 등 어려움으로 증산을 위한 설비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 중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 7개국의 1월 원유생산량은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eh 증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PEC 회장직을 겸임하고 있는 브루노 장 이투아 콩고 에너지장관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즉각적으로 고유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다"며 "산유국들이 투자 부족으로 증산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요인으로 유가가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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