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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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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린 선수들, 기초 탄탄해요” MLB 경력 코치, 다른 진단과 다른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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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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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화, 김태우 기자]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기본기가 탄탄해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5시즌, 1612경기를 뛴 현역 경험에 풍부한 마이너리그 코디네이터 경험을 갖춘 스캇 플레처 SSG 퓨처스팀(2군) 총괄코치는 한국 선수들의 기본기가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의 기본기가 부족한 게 한국야구의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몇몇 국내 코치들과는 주장이 조금 다르다. 플레처 총괄코치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19살, 20살 또래의 선수들에 비해 한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역량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0시즌, 797경기를 뛴 데릭 메이 SSG 퓨처스팀 타격코치에게도 물었더니 같은 대답이 나왔다. 메이 타격코치는 “선수들의 펜더멘탈, 기본기가 굉장히 탄탄하다고 느낀다”면서 “상황에 따른 타격, 작전에 따른 타격, 반대 타격 등 기초적으로 갖출 것들이 잘 다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히려 메이 코치는 과감성 등 심리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SSG 퓨처스팀의 네 외국인 코치(스캇 플레처·브랜든 나이트·세리자와 유지·데릭 메이) 중 가장 늦게 한국에 온 메이 코치는 훈련장보다는 면담장에서 더 바쁘게 움직인다. 편안한 소파에 앉아 수시로 야수들과 면담을 한다.

다짜고짜 어려운 이야기부터 던지는 게 아니다. 메이 코치는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느냐는 질문에 “계속해서 야구와 관련된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 “아직은 확실하게 어색한 부분이 있다”는 게 메이 코치의 설명.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보다 선수들의 마음을 열고 새로운 마음을 심어주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아직까지는 기술적으로는 특별한 말씀이 없으시다”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코치들은 보통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성급한 자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메이 코치는 급하지 않다. 밖에서 보면 느긋하다는 인식까지 줄 정도다. 메이 코치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나나 선수들이나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자신의 스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약점을 많이 알아야 한다. 선수들이 파악을 해야 자기 존에 들어온 공을 칠 수 있다. 투수들이 원하는 공을 치는 게 아니라, 타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타격을 해야 한다”고 소신을 이어 나갔다.

메이 코치가 선수들에게 “정직하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달라”고 계속해서 주문하는 이유다. 선수들도 조금씩 마음이 열린다. 메이 코치는 그런 면까지 세심하게 살피며 지도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메이 코치는 “정보가 있어야 도움을 줄 수 있다. 면담 시간을 통해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시간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 그런 방향으로 지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메이 코치는 “지금 어린 선수들은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선수들에게 준 첫 공통 과제는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것. 메이 코치가 생각하는 타자의 기본 중 기본이다. “그래야 진루율이 높아지고, 주자가 나갔을 때 좌우중간으로 가는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때릴 수 있고,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스트라이크를 치고, 볼을 고르는 건 기본이다. 여기에는 정교한 타격 기술도 필요하겠지만, 결국 선수들이 어떤 자세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는지도 연관이 될 수 있다. 메이 코치가 선수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계속 끌어내려는 것도 그런 이유처럼 보였다. 선수들은 자신이 몰랐던 장점을, 메이 코치는 자신이 몰랐던 선수들의 단점을 계속해서 알아가며 강화의 캠프가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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