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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포수 세대교체 원년 오나… 최고 유망주 포부, “올해 1군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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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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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광주일고 출신 포수 조형우(20)를 지명했다. 전체 8순위였다. 의지는 확고했다. “차세대 주전 포수가 될 선수다. 그런 선수로 키우겠다”고 했다. 모두가 그 구상에 고개를 끄덕였다. 팀 상황도 그랬고, 선수의 그릇도 믿었다.

SSG는 현재 이재원(34) 이흥련(33) 이현석(30)이라는 세 명의 포수가 지난해 1군 포수 마스크를 썼다. 주전인 이재원의 성적이 시원치는 않았지만, 이흥련 이현석 모두 확고한 주전으로 치고 나가지는 못한 모양새였다. 그렇게 세 명의 포수 모두 30대가 됐다. 포수가 비교적 ‘정년’이 긴 포지션이기는 하다. 그래도 이들 뒤에 붙을 포수가 절실해졌다. 앞으로 더 절실해질 것이다.

조형우에 대한 기대치는 그래서 유효하다. 일단 1군 캠프에는 3년 선배이자 군 문제도 해결한 전경원(23)이 먼저 갔지만, 장기적인 가능성을 놓고 보면 빠질 것이 없다.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팀(2군)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조형우는 지난 1년을 곰곰이 되새겨봄과 동시에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었다. 좌절한 것도 있었지만,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은 2021년이었다고 말한다.

조형우는 “나름 그래도 잘 지냈다고 생각하는데, 한편으로 보면 많이 아쉬운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낸 성과가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제일 큰 목표였던 1군 데뷔도 못했다. 2군에서도 성적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안 아프고 1년을 보낸 것만 만족스럽다”했다.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냉정하게 자신의 현 위치를 진단하고 있었다.

타격은 갈수록 성적이 처졌다. 조형우는 “초중반에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잘 나왔다. 그런데 가면 갈수록 심각했다. 막판 성적을 보면 너무 터무니가 없었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수비에서도 “가면 갈수록 혼자 여유가 생겼다고 해야 하나, 그런 건 있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만족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2군 캠프에 있는 건 오히려 다행이라고 말한다. 세리자와 유지 퓨처스팀 배터리 코치와 거의 한몸이 돼 움직이고 있다. 매일 8시부터 시작되는 포수 수비 훈련이 기다려질 정도다. 조형우는 “너무 좋은 것 같다. 가르쳐주시는 게 섬세하다. 하나를 고집하지 않는 느낌이다. 선수마다 다른 방법이 있고, 나한테 맞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는 것 같아서 되게 좋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올해 목표는 좀 크게 잡았다. 조형우는 구체적인 숫자를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모든 이들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1군에서 잘할 실력을 만든다기보다는 보는 사람이나, 나 자신이나 불안해하지 않는 느낌이 들 정도의 기량을 만들고 싶다. 타격이든, 수비든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수비에 대해서도 “어쨌든 잘 잡고, 잘 막는 직업이다. 예전에는 도루 저지에 생각이 많았는데 그런 것보다는 투수가 믿고 던질 수 있게끔 잘 잡고 잘 막고 싶다”고 기본을 강조했다.

다행히 지난해 막판부터는 뭔가 나아지고 있다는 뚜렷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조형우는 “멕시코(2021년 U-23 대회)에 다녀오니 시즌이 끝나 있었다. 그 뒤 연습경기를 할 때 조금은 편안해지고 여유가 조금씩 생기는 느낌이었다.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즐길 수 있는 게 크다고 느꼈다”면서 “올해는 1군 데뷔가 아주 큰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 것을 나눠서 생각하다보면 딱히 지루한 건 아닌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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