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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지하철서 ‘진짜 5G’ 쓴다…통신사 기지국 늘리기 꼼수 논란도

조선비즈 김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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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지하철서 ‘진짜 5G’ 쓴다…통신사 기지국 늘리기 꼼수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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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기가헤르츠)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 에 참석했다. 사진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홍석준 국회의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농어촌 5G 상용화'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지하철 Wi-Fi 28㎓(기가헤르츠) 백홀 실증결과 발표 및 농어촌 5G 공동이용망 시범상용화 개시 행사' 에 참석했다. 사진은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왼쪽부터), 홍석준 국회의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농어촌 5G 상용화'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11월 서울 지하철 2호선 일부 지선구간을 대상으로 실증을 마무리한 28기가헤르츠(㎓) 대역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 구축을 다른 노선으로 확대한다. 현재 전국망으로 통신 3사가 구축한 5G에 비해 약 10배 빠른 와이파이(무선인터넷) 속도로 이른바 ‘진짜 5G’로도 불리는 대역의 기지국이다. 오는 2022년 말 서비스가 목표다. 다만 통신 3사 중 1개사만 기지국을 구축해도 각 사가 구축(3개)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공동망 구축의 ‘꼼수’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오전 0시 30분 조경식 제2차관이 5G 28㎓ 기지국 구축 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을 방문해 안전사항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11월 지하철 2호선 성수지선에 5G 28㎓를 활용한 지하철 5G 성능개선 실증을 마무리하고, 2호선을 비롯해 5~8호선으로 확대·구축 중이다. SK텔레콤이 기지국 공사, KT가 인프라 공사, LG유플러스가 객차 공사를 담당한다. 오는 4월 말까지 장비를 구축한 뒤 하반기까지 객차 내 와이파이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연말 정식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통신사에 따르면 고속으로 달리는 지하철 내 5G 와이파이를 구축하는 건 세계에서 처음이다.

정부는 지하철 내 5G 28㎓ 와이파이 설치가 완료되면 기존 71.05Mbps의 속도에서 약 10배 향상된 평균 700Mbps의 속도 구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그동안 이용자들이 겪어 온 지하철 객차 내부의 열악한 통신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정부와 업계는 기대한다.

조 차관은 이날 현장에서 약 50분 동안 머물며 장비 구축 현황과 계획을 점검한 뒤 현장을 살피는 한편, 현장 실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지하철 내 기지국 구축은 지하철이 운영되지 않는 새벽 시간에 작업해야 한다.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공사 인력 제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 차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심야 시간 공사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공사 현장 관계자분들의 노고가 크다”라며 “지하철을 이용하는 많은 국민들이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신속·안전한 5G 28㎓ 구축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지난해 통신 3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하철 5G 28㎓ 기지국을 ‘의무 구축’ 수량에 포함하고, 1개사만 구축해도 3개사 수량으로 인정해주는 공동망 구축 계획에 대한 논란도 지속 중이다. A 통신사가 1대의 기지국만 구축해도 A, B, C 등 업체가 각각 구축한 3대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이는 통신 3사가 지난해 말까지 총 4만5000개 중 10%인 4500개 이상을 구축해야 한다는 전파법을 대비한 것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의무 구축 수량을 맞추지 못하면 정부는 통신 3사에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거나, 이용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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