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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무대서 아쉬움 삼킨 '대주자' 김진수 "4인승은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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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서영우 부상으로 2인승 원윤종 팀 합류…올림픽 데뷔전서 19위

연합뉴스

[올림픽] 달려라! 봅슬레이 원윤종팀!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한민국의 원윤종(앞)-김진수 조가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 1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4 superdoo82@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서)영우 형만큼은 아니어도,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김진수(27·강원도청)는 19위라는 저조한 결과가 모두 자신의 탓인 것처럼 고개를 숙였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김진수(강원도청)로 이뤄진 원윤종 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19위를 했다.

남자 2인승은 이번 대회 봅슬레이에서 한국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던 종목이기에 매우 아쉬운 결과다.

김진수는 원래 4인승 원윤종 팀의 일원으로만 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초 원윤종과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 온 브레이크맨 서영우(경기BS경기연맹)가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그 빈 자리를 메우게 됐다.

서영우의 부상 회복은 빨랐고, 대표팀 코치진은 올림픽 무대에는 다시 서영우를 원윤종 팀의 주전 브레이크맨으로 내세울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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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차 시기 마친 원윤종과 김진수
(베이징=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대한민국의 원윤종(앞)-김진수 조가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 1차 시기에서 주행을 마치고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2.2.14 superdoo82@yna.co.kr


그런데 서영우가 올림픽 직전 무리해서 훈련하다가 재차 부상을 당해 김진수가 결국 옌칭 트랙에서 2인승 썰매를 밀게 됐다.

'대주자'로 나선 올림픽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못 냈기에, 김진수는 더 아쉬운 듯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진수는 "가속하는 구간에서 최대한 실수가 안 나오게 하려고 최대한 집중했는데, 생각한 것만큼 잘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며 붉게 충혈된 눈으로 말했다.

올림픽 직전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 8차 대회에서 원윤종 팀의 스타트 기록은 11~13위 수준이었다. 김진수가 스타트에서 잘 받쳐주고 원윤종이 깔끔하게 주행하면서 6위(7차), 7위(8차)의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데 올림픽 무대에서 원윤종 팀의 스타트 기록은 18~19위로 하락했다.

사실 성적이 하락한 원인을 굳이 따지자면 스타트보다는 원윤종이 주행에서 몇 차례 실수한 탓이 더 커 보인다.

연합뉴스

[올림픽] 힘차게 출발하는 원윤종 팀
(베이징=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대한민국의 원윤종(앞)-김진수 조가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 1차 시기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4 superdoo82@yna.co.kr


원윤종도 김진수가 잘 해줬다며 고마워했다.

그런데도 김진수는 "윤종이 형이 나에게 잘해줬다고 하지만, 둘째 날에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원래 육상 단거리 선수였던 김진수는 열아홉 살에 봅슬레이로 전향했다. 워낙 성실하게 훈련하는 김진수에게 한국 썰매계가 거는 기대는 크다. 서영우가 다쳤을 때 조인호 총감독은 "김진수도 능력 있는 선수여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19일 시작하는 남자 4인승에 다시 원윤종 팀의 일원으로 출격한다.

김진수는 "2인승 경기 첫날에는 올림픽의 무게감이 느껴졌는데, 오늘은 다른 월드컵 대회와 똑같고, 다를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면서 "긴장을 풀었으니, 4인승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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