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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피겨 퀸' 김연아(31)를 보며 꿈을 키운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김예림(20), 유영(17·이상 수리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섰다.
유영, 김예림은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각 6, 9위에 올랐다. 유영은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최다빈(22)이 세운 7위를 넘어 김연아 이후 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대표팀 2차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유영은 꿈꿔 온 무대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5조 3번째, 전체 27번째로 나선 그는 미국 드라마 '더 레프트 오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윌링 윈즈(Whirling Winds)'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장기이자 첫 점프로 계획한 트리플 악셀도 가볍게 뛰어 올랐다.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동메달을 목에 건 김예림도 물오른 최근 컨디션을 뽐냈다. 4조 1번째, 전체 19번째로 나선 그는 김연아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진 헝가리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의 피아노 곡 '사랑의 꿈'에 맞춰 모든 점프와 스핀을 실수 없이 소화해냈다.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부터 매끄러운 연결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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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마치고 김예림은 방송 인터뷰에서 "올림픽이라서 다른 시합보다 더 긴장됐다. 마지막 점프에서 회전 수가 부족했다고 평가받은 것 같다. 완벽하지 못해 아쉽다. 첫 번째 어려운 점프도 그렇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점프를 수행해냈지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유영은 "(첫 점프를 뛴 뒤) 조금 밀리면서 착지가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점프에서는 괜찮은 착지에 성공했다고 생각해 만족스럽다"며 "그동안 연습했던 모습과 힘들었던 시간들이 생각났다. 점수와 상관없이 내 무대를 잘 끝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김연아를 보며 꿈을 키운 두 선수는 그가 선 무대에 서 본 것만으로 감격스러워했다. 김예림은 "(김)연아 언니가 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보고 피겨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내게 올림픽은 자연스럽게 꿈의 무대가 됐다. 실감이 잘 나지 않았지만 여기 와서 선수촌에서 생활해 보니 실감이 났다. '첫 번째 꿈은 이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올림픽이니 출전만으로도 굉장히 의미 있다는 생각으로 즐기려 했지만 확실히 긴장이 되더라. 긴장을 조절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연기를 마치고 유영의 순서 때 관중석에 앉아 열렬히 응원하기도 했다. 유영은 "(김)예림 언니와 함께 와 너무 좋다. 언니도 정말 힘들었을 텐데 끝나고 나까지 응원해 줘 정말 고맙다"며 "언니와 이곳에서 더욱 돈독해질 것 같다. 추억도 많이 쌓일 것 같다"며 웃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상위 10명 안에 드는 성과를 낸 두 선수는 1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선전을 목표로 한다. 유영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쉬운 부분 없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내일과 모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아쉬운 부분 없이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내일과 모레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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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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