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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유은혜·전해철·박수현 文정부 장관·靑참모들 지방선거 불출마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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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 대선에 코로나 악화 부담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장관과 청와대 참모들이 불출마 쪽으로 기운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초박빙 열세인 데다가,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주변에 6월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가까이 지내며 당에서 여러 차례 경기지사 출마 요구를 받아왔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 속 학교 젼면 등교 문제 등을 놓고 여러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출마할 경우 오히려 역풍이 일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권 관계자는 “주무 부처 장관이 끝까지 책임지지 않고 출마를 한다면 부정 여론이 거셀 것이고 출마해서 좋은 결과를 얻긴 힘들 것”이라며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5월 임기 종료까지 교육부 장관 자리를 공석으로 두고 대행 체제로 간다는 데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에서도 유 부총리에게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미 경기지사 대신 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 쪽으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과 박경미 대변인 등도 각각 충남지사, 서울시교육감 등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모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주변에 전달했다. 일부 비서관들도 시장 선거 등에 출마 의지를 보였지만 접었다고 한다. 여당 내에서도 대통령 임기를 3개월 앞두고 청와대 참모진이 선거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마지막까지 대통령과 함께하는 게 참모의 도리 아니겠냐”며 “지금 출마하겠다고 나오면 후임 정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 다만 여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 결과에 지방선거 승패가 걸려 있기 때문에 여당 열세 상황에서 불출마가 많아지는 것 같다”며 “하지만 상황이 반전하면 다시 출마자들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은 선거 90일 전인 3월 3일이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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