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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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핑 파문’을 일으킨 카밀라 발리예바(16,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철저히 무시하기로 했다. IOC는 이를 위해 올림픽 규정까지 바꿨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5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이사회 요청에 따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인원수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ISU는 “발리예바가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면 기존 24명의 출전선수를 25명으로 늘릴 것”이라며 “프리스케이팅 1조에 포함된 선수는 기존 6명에서 7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C가 ISU에 규정 변경을 요청한 것은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14일 약물 양성 판정을 받은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허가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발리예바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5위를 한 선수에게 프리스케이팅 기회를 주자는 것으로, 이는 발리예바를 ‘논외의 선수’로 여기겠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막을 순 없지만, 세부적인 규정 변경으로 도핑 위반에 관한 징계를 확실하게 주겠다는 의미다.
앞서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꽃다발을 주는 간이 시상식은 물론 메달 수여식도 열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그런데도 발리예바는 이날 열리는 싱글 종목 출전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발리예바는 러시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15일 밤 쇼트 프로그램, 17일 밤 프리 스케이팅 순으로 진행된다.
[이투데이/문선영 기자 (moo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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