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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깜박이지 않는 컬링 스톤…전자장치 결함에 작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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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림픽] 스톤 투구하는 김은정
(베이징=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리그 6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팀 킴 김은정이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2022.2.14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14일 한국과 일본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6차전에서는 이전 경기와는 다른 모습의 스톤이 눈길을 끌었다.

스톤 손잡이 아래에 부착돼 깜박이던 초록 불빛이 이날 경기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경기 바로 직전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돼 작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세계컬링연맹은 14일 한일전 바로 직전에 "컬링 스톤 손잡이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해 14일 오후 경기부터 호그라인 판정을 위해 쓰는 전자관측장치(electronic observation system)의 사용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스톤 손잡이에 부착된 전자관측장치는 선수가 스톤을 투구할 때 호그라인(투구 지점에서 약 10m 거리에 있는 가로선) 전에 손을 떼었는지를 판정한다.

호그라인을 넘어서까지 핸들을 잡고 있으면 이 전자관측장치의 초록 불빛이 빨간 불빛으로 바뀌면서 호그라인 반칙이 선언된다.

호그라인을 침범한 스톤은 곧바로 경기에서 제거되기 때문에 호그라인 반칙은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지난 11일 영국과의 2차전 경기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 '팀 킴'의 주장(스킵)인 김은정이 8엔드 마지막 투구에서 호그라인 반칙을 범해 상대에 2점을 헌납하며 결정적인 위기를 맞기도 했다.

다행히 한국이 9엔드에서 대거 4득점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경기에 패했다면 두고두고 아쉬운 플레이가 될뻔한 상황이었다.

전자관측장치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남은 컬링 경기에서는 심판이 호그라인 근처에 서서 직접 눈으로 반칙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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