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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팀 킴, '초희 대신 영미' 카드…한일전에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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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10-5 제압…3승 3패, 기사회생

뉴스1

1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팀 킴'의 리드 김선영과 세컨 김영미가 스위핑을 하고 있다. 2022.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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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 '팀 킴'이 꺼낸 김영미의 선발 카드가 일본전에서는 성공을 거뒀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영미(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이뤄진 팀 킴은 14일(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6번째 경기에서 일본을 10-5로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김초희를 대신해 김영미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영미는 지난 13일 중국전에 이어 2번째 출전 기회를 잡았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리드 역할을 맡으며 맹활약, "영미~!" 열풍의 주인공이었던 김영미는 2년 전부터 김초희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 후보가 됐다.

김영미의 기량이 떨어졌다기보다는 평창 동계올림픽 때 후보였던 김초희의 기량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팀원들의 역할이 바뀌었다.

임명섭 컬링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초희를 지난 2년 동안 주력 멤버로 성장시켰다. 김영미가 후보로 내려간 것도 못해서가 아니다"라며 "팀 킴의 장점은 5명 모두 기량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누가 경기에 나서도 팀 경기력은 비슷할 것"이라고 고른 활약을 기대했다.

하지만 김영미의 올림픽 첫 출전 성적은 좋지 못했다. 중국전에서 김영미는 딜리버리 성공률이 75%에 머물렀다. 해당 경기에 나섰던 양팀 선수들 중 가장 낮은 성공률이었다.

김영미도 경기 후 "이번 대회 첫 출전 경기라 집중하려고 했지만 빙판에 맞는 딜리버리를 하지 못했다"며 스스로의 경기력을 아쉬워했다.

이날 오전에 펼쳐진 미국전에서 휴식을 취한 김영미는 일본을 상대로 반전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영미는 88%의 테이크 아웃 성공률을 자랑하는 등 중국전과 비교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1-2로 뒤지던 3엔드에서 트리플 테이크 아웃을 성공시켜 한국이 3점을 따내는데 크게 기여한 장면은 압권이었다.

8-5로 앞서던 9엔드에서도 김영미는 더블 테이크 아웃에 성공, 한국이 2점을 추가, 경기를 조기에 마무리 짓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영미의 결정적인 테이크 아웃에 경기장을 찾은 일본 취재진도 감탄할 정도였다.

이후에도 김영미는 4년 전 평창 대회 경험을 앞세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치러진 올림픽 자격대회에서 한국에 2패를 안겼던 팀인 만큼 승리의 기쁨은 배가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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