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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물가·우크라 전운까지…세계경제 ‘3대 리스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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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물가·우크라 전운까지…세계경제 ‘3대 리스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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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어제 대구경 방사포 무기체계 시험사격"…김정은 참관
[경향신문]
미 1월 소비자물가 40년 만에 최고
연준 금리 인상 조짐에 시장 ‘불안’
국내 증시 하락…투자심리 위축
물가 상승 압력·무역 적자 위험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현실화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당장은 금융시장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으로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에너지와 곡물 가격을 끌어올려 물가와의 전쟁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43.23포인트) 내린 2704.48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때 2.16% 하락한 2688.24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전 거래일보다 2.81%(24.63포인트) 내린 852.79에 마감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물가 급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고조 등 3대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꺾인 영향이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이날 비대면 금융시장점검회의와 간부회의를 잇따라 열고 “우크라이나 이슈는 향후 전개 방향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므로 관계부처와 긴밀히 공조하고 유사시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나리오별 조치계획을 재점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우려되고 있으며 공급망 차질 현상이 장기화하는 등 여전한 경기 하방 리스크가 부채 증가 및 자산가격 급등 등 금융 불균형 리스크와 상호적으로 강화작용을 보일 수 있는 만큼 경제·금융 상황을 면밀히 살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한번에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것)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백악관의 경고가 나오자 시장 불안이 커지는 모습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유동성이 줄어드는 역금융장세에선 작은 악재에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미국 통화당국인 연준에 대한 공포심이 커진 상황에서 첫 금리 인상 시점이 될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과 위험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경기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에 맞서 에너지를 무기화할 경우 에너지 가격은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국의 경우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장 무역수지 적자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키움증권이 집계한 지난주 주요 원자재 선물가격 상승률을 보면 옥수수와 소맥이 1주일 동안 각각 4.62%, 4.42% 상승했다. 알루미늄, 철광석 등 금속도 3%대의 상승률을 보였고 브렌트유도 1% 넘게 올랐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긴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군사적 충돌보다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그리고 이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윤주·유희곤 기자 run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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