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S서 경기 출전 허락 했지만 논란은 계속
금지 약물을 복용해 논란에 휩싸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4일 중국 베이징 피겨트레이닝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따라 발리예바는 오는 15일 피겨 쇼트프로그램에 예정대로 출전한다. 2022.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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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개인전에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입상하더라도 메달 수여식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주며 개인전 출전 가능성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14일 AFP에 따르면 IOC는 이날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베이징 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메달 시상식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서 발리예바가 출전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우승으로 끝난 피겨 단체전 메달 수여식도 이번 대회에서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여자 피겨스케이팅 최고 스타로 꼽히는 발리예바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도핑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리예바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검사 결과는 베이징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인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에 전달됐다.
이후 RUSADA는 발리예바의 자격 일시정지를 결정했지만 결국 철회했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반발하며 CAS에 제소했다.
그러나 CAS는 발리예바의 손을 들어줬다. 발리예바가 만 16세 이하 보호선수에 해당하는 점, 도핑 양성 통보가 너무 늦어 반박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IOC의 제소를 기각하고 14일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 결정을 내렸다.
CAS의 결광에 따라 발리예바는 15일부터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 예정대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IOC는 "법을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발리예바가 경기에 출전을 허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공정성을 위해 이번 대회 피겨 단체전 메달 시상식을 개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아가 발리예바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게 될 경우 꽃다발 시상식과 메달 시상식이 모두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FP는 "발리예바가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도핑 문제가 명확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나중에 처벌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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