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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부상 투혼' 박장혁 "손 상태 좋아져…계주 마무리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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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m서 손등 찢어지는 부상…투혼으로 남은 경기 소화

16일 계주 5000m에서 16년 만의 금메달 도전

뉴스1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경기에 앞서 박장혁이 몸을 풀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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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분위기가 점점 오르고 있다. 남자계주에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장혁(스포츠토토)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지난 5일 혼성계주 2000m에서 미끄러지면서 마음고생을 한 박장혁은 7일 출전한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는 중국의 우다징과 충돌, 왼 손등이 스케이트날에 찢기는 큰 부상을 입었다.

박장혁은 비디오 판독 결과 어드밴스를 획득해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부상으로 결국 기권해야 했다. 박장혁은 왼손을 11바늘을 꿰매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하지만 박장혁은 포기하지 않았다. 불굴의 의지로 1500m에 출전했고, 결승까지 올라가는 저력을 보였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부상 투혼으로 감동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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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준결승 경기를 앞두고 4조의 박장혁이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박장혁은 지난 7일 남자 1000m 8강전에서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하며 11바늘을 꿰맸다. 2022.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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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혁은 이후 남자 계주 5000m에도 나서 동료들과 힘을 합쳐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16년만의 남자 계주 금메달을 위해 부상은 잊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14일 훈련을 마친 박장혁은 "올림픽 결승이라는 생각을 접고, 지금껏 나갔던 월드컵이나 국내 대회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타려 한다. (곽)윤기형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시며 '내가 부담 다 안고 가겠다'고 편하게 해주신다. 부담없이 연습 때처럼 과감하게 타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손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도 고무적이다. 박장혁은 "회복력이 좋은 것 같다. 살도 생각보다 많이 붙어서 배턴 터치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 걱정하지 않는다. 혹시나 잘못되더라도 내 손 하나 건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장혁은 손 부상때문에 계주 출전 포기도 고려했다. 하지만 '맏형' 곽윤기의 응원에 마음을 돌렸다.

박장혁은 "계주는 팀원 전체에게 누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불참을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 상황에서 날 바로 잡아준 분이 윤기형이다. 날 정신차리게 해준 윤기형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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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감독이 박장혁에게 선물한 장갑.©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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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혁은 전재수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장혁은 부상으로 인한 치료 때문에 평소 착용하던 장갑보다 큰 장갑이 필요했는데, 전 감독이 박장혁에게 장갑을 구해줘 이후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박장혁은 "전재수 감독님이 장갑을 구해주셔서 1500m를 뛰었다. 우리 코치님들이 구하던 찰나에 구해주신 것 같다. 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위기를 극복하며 더 단단해진 박장혁은 16일 열리는 남자 계주 5000m 결승만 바라보고 있다. 그는 "결승에선 접촉이 많이 나올 것 같은데, 특히 중국과 접촉을 조심하려고 한다. 맞춤 전략은 따로없다. 우리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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