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영의 우아한 비옐만 스핀 |
(베이징=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동계올림픽 데뷔를 앞둔 한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수리고)은 도핑 양성 판정을 받고도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관한 질문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인근 보조링크에서 발리예바와 함께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올림픽] 유영, 경기 앞두고 프로그램 점검 |
이날 훈련은 15일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 순서에 따라 진행됐는데, 유영은 같은 조에 소속된 발리예바, 알렉산드라 트루소바, 안나 셰르바코바(이상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와 약 40분 동안 땀을 흘렸다.
유영은 훈련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몰린 취재진을 보고 놀란 눈치였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이날 발리예바의 올림픽 정상 출전을 허가했는데, 수많은 취재진이 발리예바의 표정을 담기 위해 보조 링크에 몰렸다.
유영은 '많은 취재진 때문에 훈련에 영향을 받았나'라는 질문에 "조금 더 긴장된 것 같다"며 "오늘은 어제보다 약간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내일 경기에선 최고의 컨디션으로 쇼트프로그램을 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발리예바의 정상 출전과 관련한 질문엔 "CAS의 결정을 모르고 있었다"며 "별생각을 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림픽] 유영의 올림픽 |
이어 "올림픽은 오랫동안 준비했던 무대인데, 후회 없이 즐겁게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달라진 게 없다.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한 차례씩 뛴다.
유영은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은데, 이번 올림픽에선 꼭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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