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프리스 '압도적 레이스'로 우승…캐나다에서 미국으로 국적 바꾸고 또 금메달
[올림픽] 모노봅 3차시기 마친 김유란 |
(베이징=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여자 모노봅(봅슬레이 1인승) 김유란(강원도청)이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을 18위로 마쳤다.
김유란은 14일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모노봅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4분26초52의 기록으로 18위에 자리했다.
김유란은 목표로 잡은 10위권 성적을 내지는 못했으나, 이번 올림픽부터 신설된 종목인 모노봅에 한국 선수로서 첫 발자취를 남겼다.
김유란은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는 봅슬레이 여자 2인승에 출전해 1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2인승 출전권은 따내지 못해 모노봅에만 나섰다.
[올림픽] 속도 올리는 김유란 |
미국의 카일리 험프리스가 4분19초2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은메달과 동메달은 각각 엘라나 메이어스 테일러(미국)와 크리스틴 더브라위너(캐나다)가 가져갔다.
험프리스는 메이어스보다 무려 1.54초 빨랐다. 이는 썰매에서 매우 큰 격차다.
2인승에서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 은메달을 따낸 험프리스는 종목을 바꿔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통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에 입 맞추는 험프리스 |
이로써 험프리스는 여자 봅슬레이 역대 올림픽 개인 통산 최다(3개) 금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험프리스는 여자 2인승에서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에도 도전한다.
험프리스는 통일 전 과거 동서독 대표팀 선수들을 제외하면, 서로 다른 나라 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을 딴 첫 봅슬레이 선수가 되는 진기록도 썼다.
또 올림픽 전 종목을 통틀어 서로 다른 나라 소속으로 금메달을 딴 첫 여자 선수가 됐다.
앞선 대회에서 캐나다 대표로 뛰었던 험프리스는 2019년 캐나다 대표팀 코치진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미국 대표팀으로 옮겼다.
직전까지 험프리스와 함께 여자 봅슬레이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던 선수가 캐나다 대표팀에서 험프리스와 함께 2인승 금메달 2개를 합작한 헤더 모이즈다.
메이어스와 함께 성조기 휘날리는 험프리스(오른쪽) |
메이어스는 중국 입국 이틀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었지만 결국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썰매 강국' 독일의 로라 놀테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로써 독일의 '썰매 금메달 싹쓸이'에 제동이 걸렸다. 독일은 앞서 루지 4종목과 스켈레톤 2종목 금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봅슬레이는 이날 오후와 15일, 이틀에 걸쳐 남자 2인승 경기를 치른다.
한국에서는 원윤종(강원도청) 팀과 석영진(강원도청) 팀이 2인승에 출전한다.
평창 대회에서 4인승 은메달을 따낸 원윤종은 이번 대회 2인승과 4인승에서 두 대회 연속 입상에 도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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