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 시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의 방사성 오염수 저장 탱크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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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일본 정부가 내년 봄부터 바다에 버리기로 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안전성 검증에 돌입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IAEA 조사단 15명은 이날 일본에 도착해 도쿄도 내에서 관계 부처나 도쿄전력의 담당자와 의견을 교환했다.
IAEA 관계자는 조사단에 한국이나 중국 등 주변국을 포함한 각국의 전문가가 참가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에 근거한 검증을 투명성 있는 형태로 실시해 공헌하고 싶다"고 NHK에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받기 위해 IAEA에 조사를 의뢰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는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정화 처리해도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오염수 방출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IAEA 조사단은 지난해 12월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방일은 연기됐다.
조사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며 오는 15일부터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해양 방출을 위한 준비상황 등을 시찰할 예정이다.
IAEA는 오염수 해양 방출의 안전성에 대해 올해 안에 중간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4월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한 물을 바닷물로 희석해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앞바다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원전 내 지하수와 빗물 등의 유입으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ALPS로 정화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0일 기준 현재 보관 중인 오염수는 탱크 저장 용량의 94%에 달해, 내년 봄에는 가득 찰 전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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