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역사적 금메달 만들어낸 '양보'…잭슨과 보의 특별한 포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에린 잭슨은 역사적인 레이스를 마친 뒤, 팀 동료 브리트니 보와 진한 포옹을 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동료의 축하를 받는 건 흔한 일이지만, 잭슨과 보의 포옹은 특별했습니다.

보는 지난 1월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우승했지만, 3위로 탈락한 잭슨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양보했습니다.

보는 "잭슨은 누구보다 500m 올림픽 경기에 출전할 자격이 있는 선수"라며 "나보다 잭슨이 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고 양보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후 다른 나라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불참 선수가 나오면서 미국에 출전권 1장이 더 생겼고, 보도 베이징올림픽 500m에 출전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제(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잭슨은 37초 04로 우승하며 '흑인 여성 최초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따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16위를 기록한 보도 개인적인 아쉬움을 누르고 잭슨의 우승을 축하했습니다.

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얼마나 잭슨을 자랑스러워하는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나는 잭슨이 엄청난 '사건'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오늘(13일) 잭슨은 '올림픽 챔피언'의 자격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팅 선수였던 잭슨은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고자 2017년 9월 '종목 전향'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잭슨이 떠올린 사례가 '보의 성공'이었습니다.

보도 만 스무 살이던 2008년까지는 세계 기록을 3차례나 세우는 등 인라인 선수로 뛰었는데, 이후 스피드 스케이팅으로 전향해 2010년부터 엘리트 선수로 뛰었습니다.

보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등 올림픽 3회 연속 출전하며 평창에서는 팀 추월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덕현 기자(dk@sbs.co.kr)

▶ 베이징 2022 올림픽, 다시 뜨겁게!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