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3개-스피드스케이팅 2개
빙속, 평창 대회에서 쇼트트랙 앞서기도
황대헌이 10일 중국 베이징 메달플라자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메달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2022.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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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이제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현재까지 한국은 총 5개의 메달을 따냈는데 이는 모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14일 기준 한국은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 등 총 5개의 메달로 종합 15위에 자리하고 있다.
가장 먼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민석(성남시청)이 동메달로 물꼬를 텄다.
이어 쇼트트랙이 힘을 냈다. 편파 판정을 딛고 일어난 황대헌(강원도청·한국체대 졸업 예정)은 남자 1500m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여자 1000m에서는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값진 은메달을 추가했다.
4번째 메달은 다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왔다. 차민규(의정부시청)는 남자 500m에서 2대회 연속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러자 13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이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은 한국의 동계올림픽 주력 종목이다.
1992 알베르빌 대회부터 2018 평창 대회까지 한국은 총 70개의 메달(금 31, 은 25, 동 14)을 따냈는데 그중 쇼트트랙이 48개(금 24, 은 13, 동 11)로 압도적이고 스피드스케이팅이 16개(금 5, 은 8, 동 3)로 2위다.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종목이다. 1992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김기훈이 한국의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 쇼트트랙은 매 대회마다 기둥 역할을 해왔다. 쇼트트랙을 발판 삼아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쇼트트랙에 가려졌으나 스피드스케이팅도 빠르게 발전했다. 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윤만이 은메달(1000m), 2006 토리노 대회에서 이강석이 동메달(500m)을 따냈다. 그리고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등이 등장하며 메달 획득에도 탄력이 붙었다.
차민규가 12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확정짓자 김준호와 함께 태극기를 든 채 환호하고 있다. 2022.2.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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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2018 평창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m·1000m·1500m·팀추월·매스스타트, 여자 500m· 매스스타트 등에서 총 7개의 메달을 합작, 6개의 쇼트트랙보다 더 많은 메달을 한국에 안겨줬다. 스피드스케이팅이 쇼트트랙보다 더 많은 메달을 따낸 것은 평창 대회가 처음이었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선의의 경쟁은 이번 베이징 대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쇼트트랙이 앞서가고 있지만 아직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모두 추가 메달을 기대해볼 여지가 있다. 아직 어떤 종목이 더 많은 메달을 따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쇼트트랙에는 2개의 금메달이 남아있다. 오는 16일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2종목이 펼쳐진다. 여자 1500m에서는 최민정이 2연속 금빛 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계주는 2006 토리노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쇼트트랙보다 경기가 많다. 17일에는 여자 1000m, 18일에는 남자 1000m 경기가 펼쳐진다. 남자 1000m에는 500m와 1500m에서 각각 메달을 차지한 차민규와 김민석이 출전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9일에는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가 있다. 변수가 많은 종목이지만 평창 대회 막내에서 어느덧 에이스로 성장한 정재원이 현재 세계랭킹 4위라 메달 가능성이 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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