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안경 선배’ 김은정 “내일 한일전, 일본 최대한 흔들겠다”

컬링 대표팀 김은정이 13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14일 열릴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컬링 여자 국가대표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은 13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 풀리그 4차전에서 중국과 연장 대결을 벌였으나 5-6으로 아깝게 졌다.

이날 결과로 2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10개국 가운데 6위를 기록했다.

10개국이 풀 리그를 벌인 뒤 4위 안에 들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5경기에서 최소 3승 이상을 따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우리나라는 14일 오전 미국(3승 2패), 오후 일본(3승 1패) 등 만만치 않은 상대를 차례로 만난다.

스킵 김은정은 “홈팀 중국을 상대로 우리 플레이에 끝까지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래도 타이트한 경기를 마지막까지 잘 끌고 간 것은 나쁘지 않은 내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은 4-3으로 앞서던 8엔드에 2실점 했지만 4-5로 끌려가던 마지막 10엔드에서 1점을 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에서 1점을 내줘 5-6으로 패했다.

중국은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다가 전날 스웨덴을 꺾은 데 이어 이날 우리나라에도 승리를 거둬 2승 3패를 기록했다.

4개 시트 중 가장자리가 아닌 가운데의 3번 시트에서 경기한 것은 우리 선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김은정은 “사이드 시트는 스톤이 뻗거나 도는 구간이 확실한데 중간 시트는 애매하다. 스톤이 돌지 뻗을지 확신이 없다 보니 완벽한 샷 구사를 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은정은 14일 미국, 일본과 연달아 경기하는 것에 대해 “컬링은 하루에 두 경기를 자주 하기 때문에 평소 루틴대로 준비할 것이다. 상대 스타일이나 장단점을 파악하고 우리 것에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라이벌 관계인 일본에 대해서는 “상대가 일본이라고 해서 특별한 각오는 없다. 최근 맞대결도 해봤기 때문에 어떤 느낌이었는지 잘 되살려서 일본을 최대한 흔들어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