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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쇼크에 전쟁우려까지…변동성 커진 증시 전망은?

머니투데이 임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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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쇼크에 전쟁우려까지…변동성 커진 증시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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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주간증시전망]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월 들어 활기를 되찾는 듯 했던 증시가 다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CPI(소비자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공포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시장의 방향성보다는 업종별로 차별화 전략을 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완화되고 있는 만큼 리오프닝(경기재개) 관련주 등을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美CPI 쇼크에 강도 높은 금리인상 우려…불안한 시장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2월7일~1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55포인트(0.09%) 내린 2747.71으로 마감했다. 이 기간 기관은 1조8333억원을 넘게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개인은 각각 1조5793억원, 1601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은 전주보다 25.45포인트(2.8%) 내린 877.42를 기록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085억원, 785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조1710억원을 사들였다.

2월 들어 반등에 성공했던 증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 쇼크로 주저앉는 모습이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기보다 7.5% 상승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 상승률이다. 시장전망치(7.3%)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연준 내부에서 강도 높은 금리인상 발언이 나온 것도 증시에 찬물을 뿌렸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PI 발표 후 인터뷰를 통해 3월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1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심화시켰다.

이에 따라 회사채 시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앞서 CJ프레시웨이는 1000억원 모집에 48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고 LS전선도 5년물 600억원 모집에 300억원만 확보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부 우량등급에서도 미매각이 나타나면서 발행을 준비하던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며 "국내 크레딧채권시장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면서 차주에도 스프레드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 '2월 16일' 우크라이나 침공설

어려운 상황을 맞은 가운데, 이번 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가능성이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학적 위기에 지난 11일(현지시간) 나스닥이 3% 가까이 내리는 등 뉴욕증시가 크게 위축됐는데 이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수급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나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그 시점을 오는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오는 20일 폐막한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도 고공행진 중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미국이 제재에 나설 것이고,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3월 인도분은 배럴당 3.22달러(3.58%) 오른 93.10달러를 기록했으며 4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3.03달러(3.3%) 급등해 배럴당 94.44달러로 마감했다.


성장주는 비중 축소...리오프닝주 눈여겨 봐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강도 높은 금리인상 우려, 러시아발 리스크까지 더해진 탓에 증권가에서는 성장주 유형은 반등 구간 활용해 비중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드러지는 중소형 성장주 유형의 부침은 지속될 확률이 높다"며 "시장 전반의 어두운 분위기로 체감하기 힘들지만 가치주 유형으로의 로테이션은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더 진행될 공산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에도 변곡점을 맞은 코로나19 정책은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독일은 백신패스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으며, 영국은 이달 중 확진자의 자가격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국내 역시도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리오프닝 관련 분야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서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전반이 리오프닝 기대감을 먼저 반영하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소비재 중심의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와 IT H/W, 소재, 산업재 등의 경기민감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며 "상승기의 대표적 수혜주인 금융 업종 역시 관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방역 완화와 내수소비 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봐도 좋을 것"이라며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업종별 차별화에 집중해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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