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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난해 2.5% 크게 상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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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난해 2.5% 크게 상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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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 오름세. 한국은행 제공

외식물가 오름세. 한국은행 제공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2.5%)을 넘어설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전망했다. 외식물가 상승 압력, 글로벌 공급 병목 지속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대를 기록 중인 물가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강현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 등은 13일 발표한 ‘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 평가’ 보고서(이슈노트)에서 “물가상승압력이 많은 품목에 걸쳐 나타나면서 올해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상장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초 1%를 밑돌다가 11월 이후 3% 중후반으로 높아졌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대폭 높아지고 경기회복과 함께 개인서비스물가를 중심으로 근원물가 오름세도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상승 품목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의 국내 물가상승 양상을 보면 물가상승률이 2%를 넘는 근원품목(에너지, 식품 제외) 개수는 지난달 239개로 1년 전 132개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고 근원인플레이션도 1년 전보다 2%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비근원품목의 물가상승 확산 정도는 지난해 12월 이후 다소 낮아졌으나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 등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물가의 상승압력도 대폭 커졌다. 지난해 12월 외식품목 39개 중 커피를 제외한 38개 품목 가격이 1년 전보다 인상됐다. 32개는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1월에는 커피 가격까지 오르며 3% 이상 상승 품목이 34개로 늘었다. 보고서는 외식물가가 수요 회복, 재료비 인상 등으로 추가 상승압력이 있고 하방경직성도 큰 만큼 올해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병목에 따른 물가상승압력은 자동차, 가구 등 일부 내구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구재 가격은 원자재가격과 환율 상승,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 해소 지연 등으로 올해도 상승압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최근 물가상승률은 2008년, 2011년 등 과거 물가 급등기보다는 낮지만 확산세는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2008년과 2011년은 경기 하강 국면이지만 현재는 회복 국면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고 향후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화하면 개인서비스물가 상승 압력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오 과장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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