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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작년보다 더 오른다"...한은, 2.5% 넘는 인플레 전망

머니투데이 유효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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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물가, 작년보다 더 오른다"...한은, 2.5% 넘는 인플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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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뉴스1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에 이어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2%)를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 속에 경기회복으로 서비스물가 오름폭까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1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3일 발표한 '물가상승압력 확산 동향 평가' 보고서에서 "하방경직성이 큰 외식물가의 추가 상승압력 상존, 글로벌 공급병목 지속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보다 많은 품목에 걸쳐 나타나면서 금년 중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연 2.5%) 수준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이후 장기 추이를 보면 최근 물가상승률 자체는 과거 물가 급등기(2008년, 2011년)에 비해 낮지만 물가상승 확산세는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물가 급등기와 달리 경기회복 국면에서 물가가 상승하고 있어 향후 경제활동이 본격적으로 정상화될 경우 여행, 숙박 등 외식제외 개인서비스물가에 대한 상승압력도 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물가상승률이 2%를 웃도는 품목의 개수가 근원품목(식료품·에너지 제외)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면서 물가상승품목의 소비자물가 기여도가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한은에 따르면 2%를 웃도는 품목 개수는 지난해 1월 132개에서 올해 1월 239개로 2배 수준으로 늘었다. 근원품목의 경우 수요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금년 중에도 물가상승 확산세 및 물가 오름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한은측의 설명이다.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물가상승 확산지수도 상승세를 지속해왔다. 이 지수는 개별품목별로 전월대비 상승률이 +0.05% 웃돌시 1점, -0.05%~+0.05% 인경우 0.5점, -0.5%를 밑돌 경우 0점을 각각 부여한 후 가중합산한 지수다. 2005년 1월(56.5)에서 지난 1월(67.9)까지 꾸준히 상승해 통계 확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만큼 물가상승압력이 일부 품목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먹거리 물가 오름세도 심상찮다. 지난해 12월 39개 외식품목 중 커피를 제외한 38개 품목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인상됐다. 이 중 32개 품목은 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들어서는 커피가격도 오르며 3% 이상 상승한 품목의 개수도 34개로 전월에 비해 더욱 늘어났다. 이에 따라 외식물가 오름세는 지난해 후반부로 갈수록 높아지면서 예년 수준을 큰 폭으로 상회한 데 이어 지난 1월 중 전월대비 상승률(1.0%)이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앞으로 외식물가는 수요회복, 재료비 인상 등에 따른 추가 상승압력이 상존한 데다 하방경직성이 커 금년 중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병목으로 인한 파급 현상도 물가를 밀어 올리는 배경이다. 한은은 내구재가격은 원자재가격 및 환율 상승,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 해소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올해 상승압력이 더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 확산 정도가 커지는 가운데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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