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2022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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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차 TV토론에서 대장동 의혹과 배우자 의혹 등으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양측에서는 서로의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오늘 토론 총평을 하자면 이 후보의 전략은 명확하다. 무슨 말이든 나오면 그냥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해서 우리 후보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려는 전략”이라며 “우리 후보가 넘어갈 리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다 보니 무리수를 두게 되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들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검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검찰총장을 검찰사칭후보가 추궁하는 매우 불리하면서도 넌센스에 가까운 전장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백현동 건을 그렇게 해명하면 그쪽 진영 팟캐스트나 유튜브에서는 받아줄지 모르겠지만 지방행정에서 부동산으로 사고 치는 가장 기본적이고 빈번한 유형이 맹지에 도로 놓기, 지목변경, 종 상향 등일 텐데 이런 거 다 알고 들어오는 특수부 검사한테 얼렁뚱땅 넘어가는 해명이 먹힐까요”라고 되물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말의 무게감과 거짓말의 가벼움 격차가 벌어진 2차 토론이었다”며 “이 후보의 거짓말과 발뺌은 2차 토론에서도 여전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장동 게이트에 이어 백현동 개발에 대한 비리 의혹에 대한 질문에서 이 후보는 본인과 무관하다며 발뺌하기 급급했다”며 “심지어 임대주택은 홀대하고 화천대유는 우대했던 드러난 사실도 인정하지 않았고, 후임 시장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이어 “배우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인사권자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끝내 보이지 않았다”며 “사적관계에 대한 관리책임으로 회피하며 어물쩍 넘기려다 망신을 당했다”고 했다.
윤 후보에 대해서는 “다양한 주제에 막힘없이 질문하고 답변하는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였고 국민을 제대로 섬길 지도자로서의 겸허함도 보여줬다”며 “토론이 거듭될수록 국민은 누가 준비된 대통령 후보인지 확실하게 인지하실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위기에 강한 안정감 있는 후보와 위기를 키우는 불안한 후보의 대비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시종일관 안정감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토론을 주도했고,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자세로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며 “그에 반해 윤 후보는 시종일관 네거티브성 질문으로 이 후보를 공격하기에 급급했다. 검사가 취조하듯 질문을 쏟아냈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정작 자신에게 주어진 질문에는 곤궁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배우자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비리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다 ‘계좌를 다 공개했다’고 또 거짓말을 했다”며 “누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이끌어 위기를 대전환의 기회로 바꿀 후보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충분히 판단하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토론 종반에 이르러 윤 후보의 평정심이 급격히 무너졌다”며 “’자신을 중용해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공연하게 정치보복 의사를 표명하고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이 후보가 지적한 후부터였다”고 했다. 이 의원은 “마음이 흔들려 윤 후보의 입꼬리가 더욱 길게 아래로 처진 모습에서 일말의 양심은 있구나, 잠깐이나마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하는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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